올 여름 호우·태풍으로 인명 피해 총 6명…5년 평균치 대비 80%↓
"주민 사전 대피 강화하고 기관 간 협업체계 구축 등 대비 만전"
[해남=뉴시스] 이영주 기자 =전남 해남군 문내면 충무마을에서 주민과 자원봉사자가 흙탕물을 씻어내고 있다. 해남에는 지난달 21일 오후 시간당 최대 101㎜ 폭우가 내려 문내면 등 마을 곳곳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2024.09.22. leeyj2578@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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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정부가 공식 집계한 올 여름 호우·태풍 등으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6명으로 최근 5년 평균(30명)보다 8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여름철 풍수해 대책 기간(5월15일~10월15일) 동안 호우·태풍 등 풍수해로 5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되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여름에는 전북 군산(시간당 146㎜), 경기 파주(시간당 101㎜) 등 전국에서 시간당 10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무려 16차례나 관측돼 2010년 이후 가장 많은 관측 빈도를 보였다.
여름철(6~8월) 강수량의 79%가 장마 기간에 집중됐으며 9월에는 평년 강수량 대비 155%에 달하는 비가 내리기도 했다.
이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산사태(2명), 지하 엘리베이터 침수(1명), 노후 저수지 붕괴(1명), 축사 지붕 붕괴(1명), 보행 중 실족(1명) 등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평균(30명)에 비해 80% 줄어든 수준이다.
재산 피해는 총 3893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천, 도로·교량 등 공공시설에서 2356억원, 주택 파손 및 농·산림 작물 침수 등 사유시설에서 1537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 역시 최근 5년 평균치(5955억원) 대비 35% 감소한 수치다.
행안부는 이상 기후 속에서도 인명·재산 피해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은 대비에 만전을 기한 덕분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 사전 대피와 기관 간 소통·협업을 기존보다 강화하고 홍수특보 지점을 크게 늘렸다.
구체적으로 위험 기상이 예상되면 산사태 우려지역, 하천변 저지대 등 인근 주민들을 사전에 대피시키고 둔치 주차장·하상 도로 등을 선제적으로 통제했다. 특히 지하차도는 공무원과 경찰 등으로 구성된 4인 담당자를 지정해 차량 통행을 차단했다.
재난 현장에서 제대로 된 대응이 이뤄지기 위해 '시군-읍·면·동-이·통장' 협력 체계를 구축했고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마을순찰대(경북), 안전파트너(충남), 동행파트너(서울) 등을 운영했다.
행안부-중앙행정기관-지자체와 시도-시·군·구 등 소통체계를 구축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관리하고 홍수·산사태 등 위험기상 정보를 부단체장 등에게 즉각 공유했다.
본격적인 우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홍수특보 지점을 기존 75곳에서 223곳으로 늘리고 긴급재난문자 수신 지역도 수도권에서 전남·경북권을 추가했다. 지자체·경찰 등과 취약지역·계층을 발굴해 관리하는 노력도 기울였다고 행안부는 밝혔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다가오는 겨울철에도 대설·한파 등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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