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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끊이지 않는 학교 폭력

"학폭 자녀 시의원 사퇴하라"...성남시의회 앞에 근조화환 50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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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학교 앞 120개 이어 두 번째
한국일보

성남시 분당지역 학부모들이 28일 자녀 학폭 연루 시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며 보낸 근조화환이 성남시의회 청사 앞에 길게 늘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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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학교폭력 가해자로 드러나 물의를 빚은 경기 성남시의회 의원의 제명을 촉구하는 '근조화환 시위'가 28일 성남시의회에서 이어졌다.

이날 오전 성남시의회 입구에는 국민의힘을 탈당한 A시의원을 규탄하는 내용이 적힌 근조화환 50여 개가 가로놓였다. 근조화환에는 'A시의원은 즉각 사퇴하고 반성하라', '시의회는 시민의 목소리를 들어라', '학폭 시의원이 웬말이냐’ 등의 문구가 적혔다.

A시의원을 규탄하는 근조화환 시위는 지난 23일 분당구 S초등학교 앞에 화환 120여 개가 설치된 이후 두 번째다.

앞서 성남 S초등학교에서 올 4∼6월 A시의원의 자녀를 포함한 학생 4명이 B학생을 상대로 공원에서 과자와 모래를 섞어 먹이고, 게임 벌칙 수행을 이유로 몸을 짓누르거나 위협하는 등 폭력을 행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교육 당국은 학교폭력 사실을 확인한 뒤 최근 학폭위 심의를 열어 가해 학생 중 2명에게 서면사과와 학급교체 조치를 하고, 가담 정도가 덜한 2명에게는 서면사과와 봉사 등의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성남지역 맘카페 등 학부모들은 '가해 학생들에 대한 징계가 가볍다'며 해당 시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근조화환을 학교 앞에 보냈고, 이날 시의회청사 앞에도 개별적으로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학폭 대책 강화를 촉구하기 위한 5분자유발언을 불허한 이덕수 시의장에 대해 불신임안을 제출하고, A시의원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제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성남시의회는 국민의힘 17명, 민주당 14명, 무소속 3명으로 구성돼 있다. 국민의힘 소속이던 A 시의원은 논란이 불거진 이후 탈당해 현재 무소속이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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