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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월)

대형차 눈높이 맞춘 '키 높이 반사경'…우회전 사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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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 북구청이 어린이보호구역에 기존 반사경보다 1m가량 더 높은 키 높이 반사경을 설치했습니다. 버스나 화물차 운전자 눈높이에 맞게 반사경을 올려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시도인데, 실제 설치된 지역에선 우회전 사고가 아직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널목에서 초등생 2명이 길을 건너는 순간, 우회전하는 대형 버스가 이들을 그대로 덮칩니다. 바퀴에 깔린 초등생은 크게 다쳤습니다.

차체가 높고 큰 버스나 화물차일수록 우측 사각지대가 더 커지면서 이런 사고의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김철수 / 대형 트럭 운전기사
"(우회전할 때) 키가 작으면 거의 잘 안 보이죠. 방어 운전을 해도 애들이 갑자기 돌발 행동을 하니까."

울산 북구청이 어린이보호구역에 '키 높이 반사경'을 달았습니다.

키 높이 반사경은 일반 반사경 높이인 2.5m보다 더 높은 4m에 설치돼 있습니다.

반사경이 운전자 눈높이까지 높아지면서 사각지대였던 건널목 앞 인도 모습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반사경 높이를 제한했던 규제까지 풀고 적용한 건데, 지난 1년간 시범 설치 구역에선 무사고 기록을 세울 만큼 효과가 컸습니다.

특히 일반 반사경을 변형해 만들 수 있어 구매 단가가 낮고 시설 유지보수에 큰 비용이 들지 않는 장점도 있습니다.

배형식 / 울산 북구청 교통시설 주무관
"특별히 특허나 실용신안 또는 디자인 등록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지자체에서 편리하게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울산 북구청은 지역 2곳에 키 높이 반사경을 추가 설치하는 등 보급을 더욱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TV조선 김동영입니다.

김동영 기자(kd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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