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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KDF 규민 "'PGS 6'에서 더 좋은 모습 보일 것" (PGS 5)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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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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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KDF 김성민 감독과 규민이 'PSG 6'에서 더 나은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다짐했다.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은 25일부터 10월 27일 'PUBG: 배틀그라운드'의 e스포츠 국제 대회 '펍지 글로벌 시리즈(PGS) 5' 파이널 스테이지를 진행했다.

파이널 스테이지 모든 매치를 마친 결과, 트위스티드 마인즈(TWIS)가 133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17게이밍(17)은 128점(순위 점수 55점)으로 2위, 나투스 빈체레(NAVI)는 128점(순위 점수 54점)으로 3위, 케르베로스 이스포츠(CES)는 125점으로 4위, 소닉스(SQ)는 116점으로 5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한국의 광동 프릭스(KDF)는 96점으로 9위, 젠지(GEN)는 90점으로 1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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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이후에는 한국팀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광동 프릭스(KDF의 '플리케(PHLIKE)' 김성민 감독(이하 김성민 감독)과 '규민(Gyumin)' 심규민 선수(이하 규민)가 인터뷰에 참여했다.

먼저 이들은 ‘PGS 5’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규민은 "팀 자체로는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은 대회였다. 무엇보다 앞으로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더 생긴 것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성민 감독은 "실수나 안 좋았던 점을 차치하고 현시점에서 교전이나 운영은 원하는 수준을 달성했다고 판단한다. 다만, 매치 후반부 노련함이 다소 부족해 점수를 더 얻지 못한 경기들이 많은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캔버스에 그림을 열심히 그렸는데, 마지막에 물감을 떨어뜨리는 실수로 망친 느낌이다"라고 자평했다.

맞붙어본 강팀 중 예상 이상으로 강했던 팀은 누구일까. 규민은 "나투스 빈체레(NAVI)와 17게이밍(17)이다. 지역 대회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 것과 달리, 저력이 있다고 느꼈다. 원래 17게이밍은 폼이 올라오면 언제든지 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나투스 빈체레는 생각했던 것보다 개개인의 교전 능력이 뛰어나고 외곽에서 운영을 풀어내는 것도 수준급이었다"라고 말했다. 김성민 감독은 "마찬가지로 나투스 빈체레와 17게이밍, 그리고 이터널 파이어라고 생각한다. 세 팀 모두 지역 리그에서는 눈에 띌 만한 경기력은 아니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이들이 'PGS 5'에서 얻은 소득은 무엇일까. 규민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점이 소득이다. 반면, 국제 무대에서 매치 후반 대처 능력과 설계 단계에서의 디테일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지한 만큼, 'PGS 6'는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후 김성민 감독은 "다음 대회에서는 조금만 혈이 뚫리면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이 이번 대회의 소득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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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민 감독은 올해 한국 펍지 감독 중 유일하게 국제 대회(PGS, EWC, PNC 등)에 모두 출전한 감독이다. 이에 세계적인 강팀들에 대한 평가를 요청했고, 그는 "강팀 대다수는 2~3년 넘게 합을 맞춰온 만큼, 판단의 시간이 길지 않고 사소한 것 하나라도 예민하게 파악해 곧바로 기회로 삼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국제 대회에 참가하는 팀들은 교전이나 운영 측면에서 큰 차이는 없는데, 그런 부분들이 결과를 가른다고 본다"라고 답했다.

광동 프릭스(KDF)는 파이널 내내 우승권에 닿을 만한 성적을 유지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에 대해 규민은 "치킨을 획득할 기회가 많았고. 서클을 끝까지 잘 풀어낸 상황도 많았는데, 확실히 치고 나가야 할 경기에서 그러지 못한 것이 심리적으로 부정적인 영향까지 이어졌다. 자연스레 팀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그런 것들이 3일 차에 뼈아프게 되돌아왔다"라고 말했다. 이후 김성민 감독은 "소통 문제가 가장 컸다고 본다. 최대한 브리핑이나 콜은 간결하게 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선수들 각자가 얻을 수 있는 정보를 최대한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령, 어느 선수가 자신이 획득한 정보를 급한 와중에 짧게 브리핑하더라도, 그걸 민감하게 받아들여 적극적으로 판단해야 하는데, 매치 후반 상황에서 그런 부분이 잘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PGS 6'까지 일주일이 남은 상황. 규민은 "오더로서 만족한 운영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큰 틀에서의 판단은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한다. 이후 각자의 실수나 마지막 치킨 싸움에서의 브리핑 및 콜 부분을 더 피드백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김성민 감독 역시 "운영 단계 이후 사고가 발생하는 것이 게임을 어렵게 만들었다. 좀 더 매끄럽게 진행할 수 있도록 콜을 개선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PGS 6'에서의 현실적인 목표 순위는 3위권 이상이다. 다만, 구체적인 순위보다는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당장의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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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팬들을 향한 메시지를 전했다. 규민은 "팬들 입장에서는 아쉬운 성적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1, 2일 차에 미끄러졌던 매치들을 제외하고는 팀이 확실히 성장했다는 공감대가 팀 내에서 형성된 만큼, 조금 더 믿고 응원해 주시면 'PGS 6', 'PGC 2024'에서 훨씬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성민 감독은 "선수들이 느끼는 간절함과 분노를 팬들도 똑같이 느꼈을 것으로 생각해 가슴이 찢어진다. 비록 염치없지만 조금만 더 기다리고 믿어 주시면 정말 보답할 수 있을 만큼의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확신한다. 광동 프릭스의 앞날을 계속 응원해 주시는 팬들에게 항상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PGS'의 최종 순위에 따라 올해 연말에 열리는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최상위 국제 대회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PGC) 2024'에 출전하기 위한 'PGS' 포인트가 각 팀에 부여된다. 그리고 연간 'PGS' 포인트 누적 상위 8개 팀은 'PGC 2024'에 진출한다.

사진 = 크래프톤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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