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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최근 원장과 총괄부원장의 직장 갑질 및 도덕성 해이 논란이 불거진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의 부원장이 직무정지 조치 중에도 회의에 참여하는 등 여전히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직무집행정지 통보를 받은 이창희 부원장이 업무를 계속하고 있다는 이훈기 더불어민주당의 질의에 "직무 정지 이후 회의 참석과 한림원을 방문한 건이 네 차례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림원에서는 직원들이 이 부원장의 성희롱과 갑질 등에 대해 고용노동부 진정을 낸 바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림원은 지난 4일 이 부원장에 업무정지와 분리 조치를 내렸으나, 이 의원실에 따르면 11일 대외협력위원회에 참석하고 피해자와 같은 층을 쓰며 분리 조치도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의원은 "원장과 부원장 임기가 내년 2월인데 뭉개고 가려는 것 아닌가 한다"며 빠른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유 장관은 "부원장에 업무 참여 금지와 방문 자제를 다시 통보했다"며 "앞으로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림원은 유욱준 원장과 이 부원장 등이 관용차를 사적으로 이용하고 회의와 출장을 부풀려 골프와 관광을 했다는 의혹이 지적된 바 있습니다.
유 원장은 한림원 내 공간을 사적으로 이용할 수 없다는 정관과 달리 여기서 고등학교 동창회를 열고 개인 음악 강사가 포함된 팀을 공식 행사에 공연팀으로 불렀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과기정통부가 이런 의혹들에 대해 감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와 별도로 갑질과 성희롱 의혹에 대해서는 노동청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 장관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조속히 감사를 마무리하고 결과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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