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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월)

[비즈&트렌드] 퇴직연금 '갈아타기' 앞두고‥'고객 모시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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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월요일 아침 비즈앤트렌드입니다.

이달 말부터 보유한 퇴직연금을 다른 금융사로 옮길 수 있는 '실물이전' 서비스가 시작되는데요.

퇴직연금 시장 규모가 400조 원에 달하는 만큼, 금융기관들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김건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번 주 목요일부터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 이른바 연금 '갈아타기'가 시작됩니다.

'퇴직연금 실물이전'은, 가입자가 기존 퇴직연금 상품을 해지하지 않고도, 금융사만 바꿀 수 있는 제도입니다.

이제까지는 퇴직연금 계좌를 다른 금융 회사로 바꾸려면, 반드시 기존 상품을 해지해 현금화를 해야 했습니다.

[송민규/직장인 (퇴직연금 이전 경험자)]
"지난번에 이전을 할 때는요. 일단은 제가 가지고 있던 채권이랑 그리고 주식 ETF를 전부 다 판매를 했었습니다. 급히 팔아야 되니까 조금씩 손해보고 파는 기분을 받았고요."

정기 예금에 투자했다면 중도 해지에 따른 이자 손실을 감수해야 했고, 투자 상품이라면 수익률이 마이너스여도 이를 확정지어야 했습니다.

[임혜진 대리/국민은행 여의도종합금융센터]
"무조건 기존 상품을 해지하고 옮기셔야 해서 중도 해지에 따른 불이익 사항이나 이런 게 있었는데. (실물 이전으로) 기존에 보유했던 상품과 기간을 유지한 상태로 옮기실 수 있어서…"

제도가 시행되면, 가입자가 부담하는 손실이 최소화되고 금융회사들간에 경쟁이 촉진돼 퇴직연금 수익률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퇴직연금 실물이전은 같은 제도 안에서만 이뤄져야 하는데, 이를테면 DB형은 DB형끼리, 개인형 IRP는 개인형IRP끼리만 가능합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400조 원이 넘습니다.

현재 4대 시중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만 144조 2천여억 원으로 은행권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은행권 외에, 증권사와 보험사도 새로운 퇴직연금 상품 개발에 나서는 등 신규시장 확보 경쟁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나경준 차장/하나은행 연금더드림라운지]
"퇴직연금이 사실은 단기 자금이 아니라 앞으로 수년, 수십 년 동안 거래를 해야 하는 자금이다 보니까. 내 주거래 은행이 될 수 있는 확률도 생기는 거고요."

노후대비를 위한 퇴직연금 투자자가 늘면서 시장에서는 내년 시장규모가 500조 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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