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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월)

"선물도 준 사이였는데"…이웃집 노인 때려 숨지게 한 중학생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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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A군(15)이 이웃에 사는 70대 남성 B씨를 때리는 모습. 사진 JTBC ‘사건반장’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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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에 사는 70대 남성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중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7일 전남 무안경찰서는 폭행치사 혐의로 A군(15)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 13일 전남 무안군 한 주택가 거리에서 70대 남성 B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두 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건은 지난 25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공론화됐다. B씨의 딸에 따르면 B씨 부부는 7년 전 A군 이웃집으로 이사 온 뒤 A군 가족과 돈독하게 지내왔다.

최근 B씨는 A군 집에 반찬 그릇과 프라이팬을 선물했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선물을 다시 되돌려받았다. 서운했던 B씨는 선물을 한 번 더 갖다 주며 “안 쓸 거면 그냥 다시 달라”고 말했다.

이 일로 사건 당일 B씨는 A군 어머니와 실랑이를 벌였다. 그때 주변을 배회하던 A군이 갑자기 목장갑을 끼고 나타나 B씨 얼굴에 두 차례 주먹을 날렸다. 후두부 골절로 병원에 옮겨진 B씨는 지난 17일 끝내 숨졌다.

B씨의 딸은 “A군을 초등학생 때부터 봐왔기 때문에 충격이 더 크다”며 “A군과 그의 어머니는 지금까지 한 번도 사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B씨가 자신의 어머니와 다툼을 벌이는 것을 보고 순간 화를 참지 못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군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고 기각했다.

경찰은 보강 수사를 진행한 뒤 A군의 신병 처리 방향을 정할 예정이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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