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 이모저모]
걸그룹 뉴진스와 90세 조영숙 명인 한 자리에
소리꾼 김준수 축하공연, K팝 해외팬도 푹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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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뉴진스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레드카펫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조영숙 명인(왼쪽)과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세종문화회관 ‘조영숙X장영규X박민희-조 도깨비 영숙’으로 국악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뒤,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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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가영 기자] K팝을 대표하는 NCT 127와 우리 소리를 대표하는 소리꾼 김준수, 현시대를 대표하는 걸그룹 뉴진스와 여성국극을 대표하는 구순의 명인 조영숙.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K문화예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함께했다.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국내 대표 가수 및 배우들과 문화예술계를 대표하는 각 분야 인사들이 한 해의 업적을 축하하고 서로를 응원하는 축제의 장이었다. 특히 K팝을 대표하는 글로벌 스타 NCT 127과 뉴진스를 보러 온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팬들은 NCT 127의 응원봉을 들고, 뉴진스 가방을 메고 현장을 찾았다.
NCT 127 팬 시즈니인 30대 회사원 최모 씨는 “시상식 현장을 채운 또 다른 시즈니 팬들을 보니 반가웠다”며 “NCT 127의 콘서트를 직접 가서 관람한 입장에서 너무 행복한 기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상식을 통해 당시 콘서트의 기억을 다시 되살릴 수 있어 고마운 기분도 든다”고 밝혔다. 뉴진스를 보기 위해 울산에서 온 윤송이(32) 씨는 “뉴진스의 프런티어상 수상을 축하하러 울산에서 연차를 내고 왔다”며 “여러 문화 분야에서 수상하시는 분들이 누가 계실지 궁금하고 새로 알아가게 되는 기회인 것 같아서 좋다. 뉴진스가 세상을 구한다”라고 팬심을 내비쳤다.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K팝과 우리의 전통 예술이 어우러지는 현장으로 의미를 더했다. 전년도 대상 수상자인 해금앙상블 셋닮은 해금산조합주곡 ‘해금’으로 오프닝 무대를 꾸며 해금의 다양한 음색을 만끽할 수 있는 무대를 선사했다. 이어 여성국극 1세대, 여성국극의 살아있는 전설 조영숙 명인이 국악 최우수상 수상을 하기 위해 무대에 오르자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현장에서 그룹 트렌드지의 축하무대를 접한 조 명인은 “가슴이 두근두근하다”라며 “이런 걸 본 적이 한 번도 없다”고 K팝에 대한 감탄을 보냈다. 조 명인의 수상 소감이 이어지자,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시상식을 지켜본 K팝 팬들도 “저런 분이 계시다니 너무 존경스럽다”, “‘문화대상’을 통해 조 명인을 알게 돼 뜻깊다”, “여성국극에도 관심을 가져야겠다”며 경의를 표했다. 객석에 앉아 이를 본 뉴진스 멤버들도 물개박수로 조 명인의 수상을 축하했다.
NCT 도영과 쟈니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뒤,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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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인 김준수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축하공연을 펼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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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꾼 김준수의 무대도 K팝 팬들에 큰 감명을 안겼다. 판소리 ‘춘향가’ 중 ‘어사출두’를 선곡한 김준수는 단단한 소리와 조선판 휘모리랩으로 우리 소리의 매력을 다채롭게 선사했다. 김준수의 무대를 본 팬들은 “진짜 멋있다”, “국악이 이런 매력이 있는 줄 몰랐다”, “국악 공연 보러 갈래”, “나 한국 사람 맞았네”, “태평소에 빠졌다” 등의 반응을 쏟아내며 감탄했다. 특히 해외 팬들도 영어로 감탄사를 보내며 우리의 전통 문화에 관심을 보였다.
시상식을 보기 위해 연차를 쓰고 강원도에서 올라온 김가훈(35) 씨는 “뉴진스를 보러 왔다가 국악에 빠졌다”라며 “K팝 스타들과 우리 것을 지키는 문화예술인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어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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