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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월)

TSMC 창립자 “반도체 자유무역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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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부 압박에 불만 표출 관측

세계일보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인 대만 TSMC의 창립자인 장중머우(張忠謀·모리스 창) 전 최고경영자(CEO)가 사내행사에서 “반도체 산업의 자유무역이 죽었다”고 강조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장 전 CEO는 이날 대만 신주현에서 열린 TSMC 연례 체육대회에 참석해 “반도체, 특히 최신 반도체 부문의 자유무역은 죽었다. 이러한 환경에서 어떻게 계속 성장할지가 우리의 도전”이라고 말했다. 장 전 CEO는 자신이 5년 전 TSMC가 성공하면서 지정학적 책략가들이 군사상 반드시 차지해야 할 곳이 된다고 말한 바 있는데 “현재 TSMC는 이미 진정으로 그러한 곳이 됐다”면서 “우수한 팀과 지도부가 있는 만큼 TSMC가 도전을 맞아 계속 기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 정부가 TSMC와 중국의 관계에 대한 견제를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2020년 국가안보를 이유로 미국산 장비를 사용해 제작된 반도체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제제를 받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AI·스마트폰 칩을 자체 제조하는 데에 TSMC가 관여했는지 여부를 현재 조사중이다. 이날 장 전 CEO와 임원진들은 화웨이와 관련해서는 최대한 말을 아꼈지만 미 정부의 연속된 압박에 대한 불만이 기저에 깔려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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