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IA·이스라엘 모사드, 카타르서 가자지구 휴전 논의 재개

2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이 잔해를 살펴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의 휴전 논의가 2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재개된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이스라엘 해외 정보기관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니아 국장은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타니 카타르 총리와 회동한다.

카타르 관리는 “이들은 가자지구 내 일시적 휴전과 이스라엘·하마스 간 포로와 인질 석방에 초점을 맞춰 협상할 것”이라며 “이번 회담의 목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1개월 미만의 단기 휴전을 성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협상의 결과물로 얼마나 많은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포로가 석방될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 등의 중재국들은 지난해 11월 휴전이 일주일 만에 끝난 후 휴전 재개를 위해 노력해 왔다. 다만 7월 이란에서 암살된 이스마일 하니예의 후임으로 야히야 신와르가 선출되면서 관련 논의가 사실상 중단됐다. 이후 하마스를 이끌던 야히야 신와르가 16일 이스라엘군에 살해된 뒤 가자지구 휴전 논의가 재개되는 분위기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24일 카타르 총리와 회동한 이후 “가자지구 인질 석방을 위한 휴전 협상을 조만간 재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셰이크 무함마드 총리도 “도하의 하마스 정치국 대표들과 지난 며칠간 회동이 여러 차례 있었다”고 밝혔다.

[이투데이/전아현 기자 (cah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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