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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월)

[사설] 현대차-토요타, 상생의 협력 모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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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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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토요타 아키오 토요타그룹 회장이 만났다. 양 그룹이 27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개최한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에서 정 회장과 토요타 회장이 함께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 1위 업체와 3위 업체 회장의 만남이어서 엄청난 관심이 쏠렸다. 양사는 이번 만남을 계기로 미래차와 전기·자율주행차 생태계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모색할 전망이다.

자동차 시장은 기술 발전이 급속하게 진행되는 분야 중 하나다. 화석에너지를 사용하던 내연기관 시대에서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에너지원을 사용하는 시대로 변해가고 있다. 여기에 첨단 정보통신(IT) 기술과 디스플레이 등이 접목되며 자율주행,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등도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그만큼 기업간 경쟁이 치열하고, 시장 변화도 급격하다. 테슬라가 전기차 시대와 함께 글로벌 자동차 기업으로 급성장한 것만 봐도 시장 주도권이 언제든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때문에 자동차 시장에 있는 기업들은 글로벌 기업이라 할지라도 미래에 대한 준비를 소홀히 할 수 없다. 이번 양사간 협력이 주목받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두 기업이 손을 맞잡은 것이다. 경쟁관계이지만 새로운 협력관계를 맺었다는 것은 양사 모두 협력을 통한 상호 발전이 필요했다는 의미다.

양사 협력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시장 1위와 3위가 손을 잡은 만큼 다른 기업들도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또 다른 협력 구도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협력은 치열한 글로벌 경쟁 시장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협력 대상에 제한이 없음을 보여준다. 스타트업부터 중소·벤처기업과 함께하는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은 물론이고, 다른 산업 분야의 글로벌 기업과도 협력할 수 있다. 심지어 이번 양사 협력은 시장에서 경쟁하던 경쟁자와도 기꺼이 손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벌써부터 양사가 내놓을 미래 협력방안과 시너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상대방 차량 위탁생산, 미래차 플랫폼 공유 등 다양한 방안이 거론된다. 실현된다면 양사에게 분명한 이점이 있는 방안들이다.

양사가 새로운 협력관계를 통해 미래차 시장을 선도하는 상생의 모델을 만들어 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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