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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7 (일)

고속·시외버스 발권 90분간 '먹통'…주말 나들이객 큰 불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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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머니GO' 오후 1시께 장애 발생, 무인 발권기도 '오류'

뉴스1

티머니 오류가 발생한 27일 경주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한 시민이 티켓 발권에 불편을 겪고 있다. 2024.10.27/뉴스1 ⓒ News1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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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원 김정현 손엄지 기자 =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좌석 예매, 택시 결제 등에 사용되는 티머니 애플리케이션(앱) '티머니 GO' 오류가 약 90분 만에 복구됐다. 하지만 주말을 맞아 단풍놀이를 떠났던 시민들은 물론 가족들을 만난 후 일상 복귀를 위해 터미널을 찾았던 이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27일 "이날 오후 3시 12분 기준 고속버스와 택시 시스템은 복구가 완료됐고, 시외버스 시스템도 조만간 복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티머니는 "금일 오후 1시 6분 경 티머니 부평센터 시스템 장애로 티머니 일부 서비스에 오류가 발생했다"면서 "오후 2시 41분 조치를 완료하고 서비스를 정상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피해 소비자 보상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티머니 GO' 오류에 전국 140여 고속·시외버스터미널 혼란

'티머니GO' 오류는 이날 오후 1시께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이 시스템을 이용하는 전국 140여 고속·시외버스터미널에서 매표와 발권 업무에 차질이 발생했다.

티머니 앱에 따르면 "현재 접속자가 많아 서비스 이용이 지연되는 점을 양해 부탁드린다"며 "잠시만 기다려주시면 원활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고 양해를 구했다.

한때 접속 대기 인원만 20만 명을 넘을 정도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엔 이로 인한 카드 결제, 매표소 표 확인 불가 등 어려움을 호소하는 글이 줄을 이었다. 일부 터미널 무인 발매기엔 승차권 결제를 시도할 시 네트워크 장애로 인한 카드 오류가 발생했다. 같은 시스템을 이용하는 택시도 요금 결제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국토부에 따르면 '티머니GO' 오류는 오후 3시를 조금 넘겨 복구되기 시작했다. 고속버스와 택시 시스템이 먼저 복구됐고 시외버스도 순차적으로 복구되면서 사태가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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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R코드 대신 전화번호로 탑승, 승객 확인 '진땀'

시스템 먹통으로 전국 고속·시외버스 터미널에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큰 혼잡을 빚었다.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춘천 온의동에 위치한 춘천시외버스터미널엔 무인 발권기를 이용하려는 시민들로 길게 줄이 섰다.

줄을 선 시민들은 휴대전화 티머니GO 앱을 계속 작동시켜 봐도 아무런 창도 뜨지 않자 직접 승차권을 발권하기 위해 앞 사람이 빠지기만을 기다렸다.

무인 발권기 앞에는 '티머니GO 메인 서버 다운으로 인해 티머니고 앱 이용이 불가하다'며 '승차 시 좌석번호를 알고 계신다면 좌석번호를 알려달라' 당부했다. 이어 '좌석번호를 모르신다면 예매하신 휴대전화 번호를 말씀해 주시고 탑승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춘천에서 결혼식을 왔다가 돌아간다는 30대 박 모 씨는 "버스 시간이 얼마나 남았나 보려고 했는데 갑자기 안 돼서 친구들과 더 이야기도 못 하고 일단 터미널로 서둘러 왔다"고 설명했다.

일부 터미널에서는 현금으로만 승차권을 구매할 수 있었고 현금이 없는 이용객들은 계좌이체를 통해 승차권을 구매했다.

다만 고속·시외버스 운행에는 큰 차질이 발생하지 않았다. 좌석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면서 출발이 다소 지연되는 수준에서 마무리됐다.

mhsu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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