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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월)

'부산콘서트홀'에 비수도권 공연장 첫 파이프오르간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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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 4406개, 높이 9m 너비 16m 규모
한국일보

부산콘서트홀에 설치될 파이프오르간 이미지. 부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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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두 번째 ‘반야드(포도밭) 형태’의 대형 클래식 전문공연장인 부산콘서트홀에 비수도권 공연장 중에서는 처음으로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된다.

부산시는 지난 8월 부산시민공원에서 준공한 부산콘서트홀에 파이프오르간을 설치하는 작업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30억 원 가량을 투입한 이 파이프오르간은 2022년 10월 조달청 외자 구매 입찰로 독일 프레브러거(freiburger)와 계약한 것으로 파이프 4,406개, 스탑 62개, 건반 4단으로 구성돼 있다.

‘악기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파이프오르간은 높이 9m, 너비 16m로, 합창석 뒤편 벽면에 설치된다.

국내 공연장 중에는 세종문화회관(1978년), 롯데콘서트홀(2016년), 부천아트센터(2023년)에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돼 있다.

지난 8월 독일에서 선적돼 이날 부산항에 도착해 설치 작업을 진행하면 내년 2월 파이프오르간 설치 작업을 끝날 예정이다. 보이싱(정음작업) 과정 등을 거쳐 열릴 개막 공연에서 시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부산콘서트홀 파이프오르간은 지난해 1월 디자인을 선정하고 2월 독일 현지에서 작업을 진행해 가조립과 테스트 등을 실시한 뒤 부분별 해체·소분 과정을 거쳐 부산항으로 들어오는 것이다.

통관절차를 비롯해 약 4개월의 제작·보이싱 과정을 거쳐 설치가 끝나면 28개월의 대장정이 마무리된다.

부산시 측은 “부산콘서트홀에 비수도권 공연장 최초로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되면 세계 최고 수준의 클래식 음악 전문 콘서트홀이라는 상징성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동시에 완성도 높은 클래식 전문 공연을 할 수 있어 지역문화 격차 해소와 예술인 활동무대 확장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부산콘서트홀을 총괄 운영하는 조직인 ‘클래식부산’ 출범과 부산콘서트홀의 준공 기념으로 지난 26일 부산콘서트홀 정문 앞 특설무대에서 ‘오페라 영화 갈라 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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