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매너의 역사. (표지=휴머니스트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서양 매너의 이론을 정립한 아리스토텔레스와 키케로부터 중세의 기사도, 에라스뮈스와 로크의 예절교육, 18세기 영국식 매너와 젠틀맨다움을 거쳐 개인화된 20세기 에티켓까지.
책 '매너의 역사'는 서구의 에티켓북과 처세서, 행동지침서 등 고대부터 20세기까지의 예법서 100여권을 분석해 매너의 역사를 일별했다.
설혜심 연세대학교 사학과 교수가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부터 20세기 말까지 긴 시간을 아울러 매너의 역사를 재구성했다. 설 교수는 이 책에서 각 시대가 내세운 뚜렷한 매너의 이상이 사회경제적 변화와 조응해 행동 규범에 관한 일종의 유행을 창출했음을 확인한다.
매너의 구체적 모습은 달라지면서도 원론적인 규범들은 여전히 중요하게 작동하고 있는데, 책은 인류가 매너를 발명하고 오랜 시간 유지해 온 이유를 규명하고자 했다.
책에는 오늘날의 상황에도 접목할 수 있는 유용한 매너와 에티켓에 관한 지침과 조언들이 담겼다.
2300년전 그리스 철학자 테오프라스토스가 '성격의 유형들'에서 묘사한 꼴사나운 사람들의 모습은 우리 주변의 무례한 사람들을 떠올리게 한다. '궁정 처세서의 바이블'이라 불리는 카스틸리오네의 '궁정인'은 20세기 말 비즈니스 세계에 어필했다. 19세기 새뮤얼 비튼의 쇼핑 에티켓에서 다루는 무례한 남성 고객에 대한 진술은 지금 봐도 수긍이 간다.
"비튼은 이런 남성들을 '단언컨데 배워먹지 못한 자들'이라고 부른다. 바깥에서는 막대기로 맞을까 두려워서 절대로 하지 못할 말들을 상점에 들어와서는 어린 직원에게 지껄이고, 자기가 그녀들에게 엄청나게 좋은 인상을 주었다고 철석같이 믿으며, 심지어 자기에게 반했다고 착각한다는 것이다."(19장 쇼핑 에티켓, 426쪽)
☞공감언론 뉴시스 ashley85@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