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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 '보복 공격' 하루 전 이란에 언질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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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액시오스, 소식통 3명 인용 보도
"공격 표적 알리고, 대응 자제 요청"
한국일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달 4일 예루살렘 정부 공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예루살렘=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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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이란에 보복 공습을 단행하기 전 미리 공격 표적 등에 관해 언질을 줬다고 미국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가 보도했다.

이스라엘이 26일(현지시간) 이란에 3차례에 걸쳐 보복 공습을 가한 것과 관련, 액시오스는 세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은 하루 전 이란에 메시지를 보냈다"고 전했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 메시지를 통해 "무엇을 공격하고, 무엇을 공격하지 않을 것인지" 이란에 명확히 알렸다. 메시지에는 '재보복 자제 요청'도 담겼다. 특히 이란의 재보복으로 이스라엘 민간인 사상자가 나올 경우 이스라엘은 훨씬 강경한 대응을 할 것이라는 경고가 전해졌다고 한다. 이스라엘의 메시지는 카스파르 벨트캄프 네덜란드 외무장관 등 복수의 제3자를 통해 이란에 전달됐다고 액시오스는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미국에도 공격 계획을 공유했다. 한 미국 당국자는 미 뉴욕타임스에 "이스라엘이 공격에 앞서 미국 바이든 행정부에 관련 계획을 알렸다"고 말했다. 다만 제공된 정보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함구했다.

이날 이스라엘은 이란 수도 테헤란 등의 군사 시설을 공습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 암살에 대한 보복 차원으로 이란이 이달 1일 탄도미사일 약 200기를 동원해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한 지 25일 만이다.

다만 이스라엘은 보복 선택지로 거론되던 석유·핵 시설 타격 없이 군사 시설에만 공습을 가했다. 더욱이 이란에 '사전 언질'까지 주면서 재보복 자제를 당부했다면, 확전은 피하자는 의도를 전한 셈이다.

액시오스는 이스라엘 총리실이 이와 관련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나연 기자 is2n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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