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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7 (일)

'마이웨이' 故 김수미, 남편·시모의 남다른 사연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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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주 기자]
국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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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방송되는 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에는 故 김수미의 인생 이야기를 다룬다.

과거 2018년 11월 출연한 故 김수미는 가수 정훈희와 함께 만난 자리에서 "예전에는 방송 환경이 열악해 가수와 탤런트가 대기실을 함께 썼다"고 말하며 "남편(정창규 씨)도 정훈희의 소개로 만나게 됐다. 정훈희와 둘이서 만나기로 한 장소에 우연히 남편이 함께해 처음 만났다"고 회상했다.

그 후 2년간 정창규 씨는 끈질기게 구애를 보냈지만, 김수미는 "결혼할 남자가 있다"고 핑계를 대며 끝까지 마음을 받아 주지 않았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시어머니의 인품에 반해 김수미는 남편에 대한 마음을 받아들이게 됐다고.

10대 시절 부모님을 여읜 김수미에게 그녀의 시어머니는 또 다른 어머니가 되어주셨고, 부부싸움을 할 때는 아들 편이 아닌 며느리 편에 서주실 정도로, 두 사람은 남다른 고부간의 정을 나눴다. 그러던 어느 날 시어머니는 연극 포스터를 붙이려다 교통사고를 당했고, 사고 현장은 시신을 수습할 수 없을 정도로 처참했다.

김수미는 "그 후 3년 동안 '자살시도, 혼령, 삭발, 방송중단'까지… 그야말로 지옥 같은 삶을 보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이후 김수미는 남편의 권유로 천도재를 지낸 후에야 다시 본래의 삶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신인시절, 영화 촬영현장에서 감독이 예정에 없던 노출 촬영을 요구한 사연도 공개한다. 김수미는 당시 막 결혼을 한 신인이었던 나는 완강히 거부했다"며 "그때만 해도 영화감독의 말이 법이었던 시절이어서 내가 어쩔 줄을 몰라 하자 당시 최고의 스타이자 상대 배우였던 신성일 씨가 나서줬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그 일이 가장 고마운 일 중의 하나다"라고 추억했고, 이 말을 들은 신성일은 "문희도 그랬고, 그때 신인 배우들한테는 내가 항상 그랬었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한편 故 김수미는 25일 오전 심정지 상태로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 실려 왔다가 결국 사망했다. 사인은 당뇨 등 지병에 따른 고혈당 쇼크사다. 빈소는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11시. 장지는 경기 용인 공원 아너스톤이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정창규 씨와 딸 정주리, 아들 정명호, 배우로 활동하는 며느리 서효림 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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