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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토)

“전례없는 지원”…머스크, 트럼프·공화당에 최소 1800억원 쏟아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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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20일(현지시간) 트럼프 지원 유세 참석한 일론 머스크.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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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 진영에 최소 1억3200만달러(약 1837억원)를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24일 미 연방 선거관리위원회에 공개된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이 금액이 지난 16일까지의 기부액으로, 오는 11월 5일 선거일 전에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수치라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 단체) ‘아메리카 팩’에 자금을 대는 것 외에도 공화당의 연방 상원의원 선출을 목표로 하는 슈퍼팩 ‘상원 리더십 펀드’에 1000만달러(약 139억원)를 기부했다.

또 몬태나와 네바다,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에서 공화당의 상원의원 선거운동을 위해 투표 독려 활동을 하는 슈퍼팩 ‘센티널 액션 펀드’에 230만달러(약 32억원)를 보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원하는 아메리카 팩은 선거일을 앞두고 지난 19일 동안 4700만달러(약 654억원)를 지출한 것을 포함해 출범 이후 지난 16일까지 1억500만달러(약 1462억원)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대규모 기부액으로 머스크는 올해 미국의 정치 기부자 중 최상위권에 진입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아울러 머스크는 이번 대선 국면에서 정치 기부자로서는 전례 없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그는 지난해까지는 정치 기부를 거의 하지 않았었다.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 유세 무대에 섰고, 주요 경합 주에서는 직접 지원 유세를 조직해 열기도 했다.

최근 펜실베이니아에서 개최한 지원 유세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반드시 당선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번 선거가 미국의 운명을 결정하고, 서구 문명의 운명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머스크는 경합 주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복권에 비유되는 ‘현금 살포’ 캠페인을 이어가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그는 미 수정헌법 1조(표현의 자유)와 2조(총기 소지 권리 보장) 지지 청원 참여자에 대한 보상을 명목으로 하는 무작위 추첨 상금 지급 계획을 지난 19일 발표한 뒤 매일 한 명을 뽑아 100만달러(약 13억9000만원)씩 주고 있다.

정치권에선 이런 현금 지급이 사실상 불법 선거운동이 아니냐는 논란이 거세게 일었고, 미 법무부는 지난 23일 머스크에게 연방법을 위반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경고를 보내기도 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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