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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토)

이재명 "연성 친위 쿠데타 진행 중…정치가 뒷골목 양아치 패싸움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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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안 해도 될 일 하는 게 문제…욕망 때문에 정치 폭압"

뉴스1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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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현재 대한민국의 상황에 대해 "시스템과 제도를 활용해 상대를 제거하는 '연성 친위 쿠데타'가 진행되고 있다. 성공한다면 우리 사회 체제는 매우 위험한 지경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지도자의 정신은? 그에겐 1도 찾아볼 수 없는 것!' 영상에서 유시민 작가, 조수진 변호사와 만나 '김대중 육성회고록'을 함께 읽고 대화를 나눴다. 유 작가는 책의 핵심키워드로 △살림꾼 △외교의 달인 △통합의 리더 △민주주의자를 뽑고 "그(윤석열 대통령)가 누군지 굳이 얘기 안 하겠다. 다 그에게 없는 것들"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외교 관련 키워드에서 "우리가 처한 핵심 위기 중 하나가 외교"라며 "요즘 국익 중심, 실용 외교라는 단어를 많이 쓰는 데 완전히 반대다. 국익 중심이 아니고 균형적이지 못하고 실용적이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불필요한 자극과 언동이 우리의 입지를 점점 악화시키고 있다"며 "안 해도 될 일을 하는 것은 정말 문제"라고 덧붙였다. 유 작가가 "국가 외교가 산악 동호회 하는 게 아니지 않냐"고 맞장구를 쳤고 이 대표는 "동호회도 그렇게 안 한다. 그렇게 하면 쫓겨난다"고 웃었다.

이 대표는 또 "제가 직접 많이 당해보니까. 우리 사회가 정서적 내전 상태를 향해가는 것 같다"며 "서로를 제거하고 싶어 한다. 똑같이 되돌려주기 시작하면 나중에 감당을 어떻게 하냐"고 했다. 이에 조 변호사가 "지지자 중에선 그러지 말라는 분 있을 것 같다. 다 쓸어주시면 안 돼요 이렇게"라고 말하자 이 대표는 "보복 감정은 없고 욕망 때문이다. 사실 정치보복이란 단어도 어울리지 않는다. 정치 탄압, 정치적 폭압"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와 다른 쪽에 있는 사람들을 보면 그런 생각이 자꾸 든다. 자기가 스스로 없어도 될 지옥을 만든 다음에 그 안에서 괴로워하고 있다"며 "상대를 제거하기 위해 총력을 다한다. 그러다보니 정치가 뒷골목 건달들 나쁘게 말하면 양아치 패싸움처럼 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현 정부를 군부독재와 비교하며 "군사독재가 군복에 대검을 꽂은 총이었다면 지금은 양복에 압수수색-구속 영장이다"며 "그 과정에 저도 있는 것이고 방식은 똑같다. 집요하게 어떤 목표를 갖고 한 인격체를 파괴해 가며 자기 욕망을 채워나가고 그 권력을 유지하는 본질은 같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김대중 육성회고록'을 지금 읽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정책이나 삶의 여정이나 미세하지만 (김 전 대통령과) 많이 닮아있고 결국 그 길을 또 가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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