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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토)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홍준표·김기현 “당대표에 원내 권한 없어…한동훈 월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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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지난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추경호 원내대표. 김경호 선임기자 ji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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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건희 여사 리스크’ 해법으로 던진 특별감찰관 추진이 정당 최고 지도부인 당대표와 원내대표의 권한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국민의힘 당대표·원내대표를 지낸 5선 김기현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경험상으로도 원내 업무에 관하여는 원내대표에게 그 지휘 권한과 책임이 있다”며 한 대표를 비판했다. 김 의원은 “입법 사항이거나 여야 협상을 필요로 하는 사안인 경우는 원내대표의 지휘 권한 사항이며, 이에 관한 최종 결정권은 의원총회가 가진다. 당헌·당규 어디에도 당대표가 원내대표를 지휘할 권한을 부여하고 있지 않다”고 적었다.



국민의힘 전신 정당에서 당대표·원내대표 경험이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도 전날 페이스북에서 “2017년 원외 당대표였던 저는 원내대표의 요청이 없으면 의원총회에도 들어가지 않았고, 원내 문제는 원내대표가 전권을 갖고 처리했다”며 “원내 사안을 당대표가 감독하는 건 몰라도, 관여하는 건 월권”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한 대표의 전날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추경호 원내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은 (국회의원들이 정할) 원내 사안”이라며 ‘원외 대표’인 한 대표에게 제동을 걸자, 한 대표는 “당대표가 법적·대외적으로 당을 대표하고 당무를 통할한다”는 당헌 25조 1항을 들어 “당대표는 원내·외를 총괄한다”고 반박했다. 배우자 등 대통령 친인척의 비위를 감찰하는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은 국회가 하지만, 그 과정의 책임자는 당대표인 자신이라고 한 것이다. 한 대표는 또 국정감사가 진행 중인 국회 상임위 9곳을 돌며 의원들과 악수를 했는데, 당 안팎에선 “한 대표가 원내도 총괄한다는 걸 보여주려는 것”이라는 풀이가 나왔다.



이와 관련해 추 원내대표는 2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로서 제 역할에 관해서는 분명히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특별감찰관 후보의 국회 추천은 한 대표가 아니라 자신이 지휘하는 원내 사안이라는 뜻을 거듭 밝힌 것이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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