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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토)

야당, 국감서 “한국옵티칼 해고자 고용승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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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5일 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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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종합국정감사에선 해고 노동자 고용승계를 거부해 논란을 빚고 있는 한국옵티칼하이테크를 향해 이들의 고용을 승계해야 한다는 야당 의원들의 요구가 잇따랐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오요안 한국니토덴코 대표를 향해 “니토덴토는 한국에 공장을 세우고 한국 노동자들을 고용해서 20년 동안 몇 조원에 이르는 매출과 영업이익을 창출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어마어마한 세제 혜택과 토지 무상 제공 등 혜택은 혜택대로 받은 뒤 공장이 화재로 전소되고 폐업하면서 물량은 평택에 있는 공장으로 다 이전해 가면서 노동자들은 내팽개치고 그냥 길거리로 내몰았다”며 해고자 고용승계를 요구했다.



지난 7월엔 이 의원, 윤종오 진보당 의원과 함께 일본 니토덴코 본사와 중의원, 일본 정부를 찾아 고용 승계를 요구한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오요안 대표한테 “물량도 (한국니토옵티칼) 평택공장으로 가져가고 공장도 가동하고 신규 채용도 하면서 해고된 사람들을 먼저 채용하는 게 맞지 않느냐”며 “일본 니토덴코와 상의해서 7명 남은 해고자들 겨울 되기 전에 다시 재고용하는 것을 요청하라”고 요구했다. 야당 의원들은 한국니토덴코가 사실상 일본 본사의 지시를 받아 나머지 한국 법인 두 곳의 물량을 조정하는 구실을 하는 것으로 본다.



야당 의원들의 요구에 오요안 대표는 “위원들의 우려 사항을 일본 본사에 잘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문제의 한국옵티칼하이테크는 일본 니토덴코가 100% 지분을 소유한 회사로, 삼성과 엘지 등에 납품하는 엘시디 패널 부착용 편광필름을 경북 구미 공장에서 생산하다 2022년 10월 공장이 화재로 전부 타버린 뒤 193명을 희망퇴직시키고 17명을 정리해고 했다. 이후 옵티칼하이테크가 생산하던 물량 대부분은 니토덴코의 다른 자회사로 경기 평택에 공장을 가동 중인 한국니토옵티칼로 옮겼다.



평택 공장으로의 고용 승계를 요구하는 해고자 가운데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박정혜 수석부지회장과 소현숙 조직2부장은 지난 1월8일 불에 탄 공장 옥상에 올라 농성에 들어가 11월2일이면 300일을 맞는다. 두 노동자는 25일 한국여성노동자회와 김경숙열사기념사업회가 주는 ‘올해의 여성노동운동상 김경숙상’을 받았다.



이용우 의원은 니토덴코가 이들의 고용 승계를 거부하는 이유를 놓고 “그 근저에는 구미공장에 있던 분들이 조합활동을 했다는 게 있다고 본다. 외투 기업이 이런 기업 경영활동을 하면서 헌법상 노동삼권이라고 하는 이런 법의 테두리 내에서 경영해야 됨에도 불구하고 이런 행태들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날 오요안 대표의 발언 가운데 상당수를 위증으로 고발해달라고 안호영 환노위원장한테 요청했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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