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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 (금)

탄핵 위기 의협회장, 비방글 회원에 "1억 주면 고소 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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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잇따른 실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을 탄핵하기 위한 움직임이 커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임 회장이 자신을 비방한 회원을 고소한 뒤, 1억원의 합의금을 요구해 논란이 더해졌습니다. 임 회장 측은 이를 두고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는 해명을 내놨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의협 대의원 103명은 어제 운영위원회에 임시 총회를 소집하자고 요청했습니다.

안건은 임현택 회장의 불신임과 비상대책위원회 운영 여부입니다.

이들은 "임 회장은 끊임없는 실언과 막말로 협회 명예를 훼손하고 있고, 개선의 여지가 없다"고 했습니다.

만약 11월 초에 총회가 열려 대의원 110명 이상이 찬성하면 불신임안이 통과됩니다.

한 대의원은 "대외 투쟁과 의료계 내부조율도 실패한데다 정제되지 않은 언행으로 부끄러움을 주는 회장이 됐다"고 내부 불만을 전했습니다.

임 회장은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와도 여전이 소통이 안되는 상태입니다.

김교웅 의협 대의원회 의장은 "임 회장이 전공의 비대위와 관계 개선을 할 수 없다면 집행부 스스로 결단을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임 회장이 의협 회원에게 돈을 요구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지난 7월 의사 커뮤니티에 "의협회장이 전공의 지원금 4억원을 빼돌렸다"는 비방글이 올라왔습니다.

임 회장은 작성자인 서울시의사회 임원을 고소했는데, 사과를 받는 과정에서 "5만원권으로 현금 1억 원을 주면 고소를 취하하겠다"고 한 겁니다.

의협은 실제 합의금을 요구한 발언이 있었다는 점은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돈을 내놓으라는 뜻이 아니라 잘못이 그만큼 크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임 회장이 감정을 조절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취재 정재우 / 영상편집 김지우 / 영상디자인 이정회]

강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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