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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토)

수원 선영서 이건희 4주기 추도식...이재용 회장, 계열사 사장 50여명과 오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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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왼쪽부터)과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소재 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선영에서 열린 4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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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4주기 추도식이 25일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열렸다.

추도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가족들이 참석했다. 가족들은 오전 10시 30분 경부터 선영에 도착해 약 40분간 고인을 추모하고 이야기를 나눴다.

전날 이건희 선대회장 추모음악회에서 만난 유족들은 하루 만에 추도식에서 다시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특별한 절차 없이 헌화하고 절하는 등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고인을 추모했다.

올해는 가족 이외 재계인사의 방문은 없었다. 선대회장과 막역한 사이였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는 조화를 보냈다. 김 회장은 2022년에는 세 아들과 함께 선영에 직접 찾았지만, 지난해와 올해에는 조화를 보내는 것으로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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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치러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4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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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삼성그룹 현직 사장단은 오너 일가보다 1시간 정도 이른 시각인 오전 10시 전후로 선영을 찾았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부회장,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 부회장,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 등 삼성 현직 사장단 50여명도 미니버스 6대에 나눠 타고 선영에 도착했다. 이들은 차례로 헌화와 묵념 등을 하며 20여분 정도 고인을 기렸다.

사장단은 이후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 있는 창조관으로 이동했다. 이후 추모를 마친 이재용 회장과 오찬을 가졌다. 이 회장은 매년 추도식에 참석한 뒤 사장단과 오찬을 해왔다. 최근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 경쟁력 약화 등으로 위기론이 대두되는 가운데, 이 회장이 사장단을 향해 어떤 경영 메시지를 전달했는지에 재계는 주목하고 있다. 한 삼성 관계자는 “오찬은 약 한시간 가량 선대회장을 추모하는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말했다. 2년 전 당시 부회장이던 이 회장은 추도식 후 사장단에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는 메시지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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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왼쪽부터)과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이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소재 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선영에서 열린 4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전날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선대회장 4주기 추모 음악회에는 삼성 사장단 및 임직원, 인근 주민, 협력회사 대표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공연장 로비에는 이 선대회장의 생전 사진과 삼성 경영과 관련해 당부했던 메시지가 전시됐다. 2007년 이 선대회장이 “미래사회에는 손톱 크기의 반도체에 지구상의 모든 정보를 담아 휴대가 가능해지고, 인간의 두뇌에 버금가는 인공지능(AI)이 개발될 것”이라고 미래를 예측했던 발언 등이 소개됐다. 이재용 회장을 비롯한 유족들은 이 공간을 살펴보기도 했다. 이 회장은 음악회에 앞서 한종희 부회장, 전영현 부회장 등 6여명의 사장단과 별도로 식사하는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음악회에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지난해에 이어 무대에 올랐다.

이 선대회장은 1987년 부친인 고 이병철 창업회장 별세 이후 삼성그룹 2대 회장에 올랐다. 이후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라는 발언으로 유명한 1993년 ‘신경영 선언’ 등 경영 혁신을 통해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했다. 그는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6년 5개월여간 병석에 있다 2020년 10월 25일 향년 78세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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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왼쪽부터)과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소재 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선영에서 열린 4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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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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