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주 유엔 한국대표부 참사관(좌) 림무성 북한 외무성 국장(우) 〈사진=연합뉴스〉 |
림무성 북한 외무성 국장은 "해당 회원국들의 주장은 북한의 이미지를 손상시키고 유엔 헌장에 따른 주권 국가 간의 합법적이고 우호적인 협력 관계를 훼손하는 소문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는 우크라이나가 위기를 연장해 서방으로부터 더 많은 무기와 재정지원을 받음으로써 정치권력을 유지하려는 또 다른 비방 캠페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한국 대표부 김성훈 참사관은 우크라이나에서 발견된 탄도미사일 잔해에 한글이 적혀 있고, 한국어를 사용하는 러시아 군복 차림의 군인 영상까지 언급하며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북한군을 사지와 같은 전장에 보낸 정부가 그들의 존재를 부인하는 모습은 유감스러운 일"
이라며 "이들 군인은 이미 잊히고 버려졌다. 불법 행위는 용서받아선 안 되며 규탄받고 책임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참사관은 푸틴 대통령이 북한군 파병 보도에 대해 부인하지 않은 점을 제기하며 "보낸 사람은 부인하는데 받은 사람은 부인하지 않는 이상한 현 상황이 이상하지 않냐"고 꼬집었습니다.
이에 림 국장은 반박 논거는 제시하지 않고 대신 "우리 국호를 '노스 코리아'(북한)라고 부른 대한민국 대표부에 강하게 항의한다”며 “대한민국 외교관들이 유엔 회원국 이름도 모르면서 국제 평화와 안보를 얘기하는 건 창피한 일이다. 알겠나"라고 응수했습니다.
북한은 외교 무대에서 자국을 'DPRK(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로 부르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대해서는 '사우스 코리아'를 많이 사용했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동족 관계가 아닌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이후 'ROK'(Republic of Korea·대한민국)로 부르고 있습니다.
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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