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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 (금)

겨울 성수기 맞이하는 아웃도어 시장… 톱스타 모델 내세워 마케팅 본격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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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디스커버리 2024년 모델 변우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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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성수기인 가을 겨울 시즌에 본격 접어들면서 업계는 새 모델을 기용하고 신제품 출시 소식을 연이어 전하고 있다. 올해 7조 원 규모로 커진 아웃도어 시장의 경쟁이 치열한 만큼 저마다 톱스타를 기용해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아웃도어 시장 규모는 2020년 2조3000억 원에서 지난 해 6조원 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가벼운 여행과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고프코어’ 패션의 유행이 지속되고 업계가 캠핑부터 스포츠, 러닝화 등 아웃도어 시장의 범위를 점차 확장하면서 올해 연간 매출 규모는 7조 원을 넘어 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연 매출 9600여 억원으로 올 해 1조원을 내다보고 있는 아웃도어 독보적 1위의 영원아웃도어 노스페이스는 지난해에 이어 차은우를 연속 모델로 기용해오고 있다. 1990년대 국내 ‘근육패딩’ 신드롬을 몰고 왔던 노스페이스 ‘눕시 다운 재킷’을 올해는 차은우가 입었다. 숏패딩의 열풍과 함께 역대급 한파라는 올 겨울, 보온성이 더욱 강화된 새 눕시 다운 재킷이 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2017년 수지를 모델로 해 ‘수지 패딩’ 효과를 톡톡히 본 K2는 여전히 8년째 수지를 전속 모델로 계약을 이어나가고 있다. 남성 모델은 올해 배우 조인성과 계약했다. 이번에 출시한 K2 골든 K95 패딩은 솜털과 깃털 혼용율을 95:5까지 높은 프리미엄 구스다운으로 둥근 어깨라인의 트렌디한 루즈핏으로 부드럽고 편안한 착용감이 특징이라고 한다. 최근 베이글 카페와 협업해 팝업스토어도 열었다.

디스커버리 모델은 변우석과 고윤정이다. 특히 디스커버리는 변우석을 톱스타로 만든 ‘선재 업고 튀어’ 작품 이전인 올해 3월 그와 계약했고 그의 인기 상승과 더불어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후문이다.

이번에 디스커버리가 내 놓은 대표적인 제품은 ‘반슬리 RDS 패딩’이다. 숏패딩으로 프리미엄 유러피안 덕다운 충전재를 사용했고 세련된 볼륨감과 뛰어난 경량감이 특징이다. 여성 라인으로는 숏보다도 더 짧은 크롭 기장으로 ‘반슬리 RDS 크롭 패딩’을 새롭게 출시했는데 유광 컬러와 짧은 기장으로 트렌디한 스타일을 살렸다는 평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은 올해 가을시즌부터 아이돌그룹 라이즈와 함께 한다. 데뷔 1년만에 글로벌 K팝 시장내 톱티어 반열에 오른 라이즈를 모델로 기용해 해외 팬덤과 10대 소비자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숏패딩 ‘허그다운’을 출시하면서 현재 롯데타워몰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 중이다. 다음다라 3일 라이즈가 팝업스토어에 방문해 팬사인회를 진행하는데 오는 28일까지 팝업스토어에서 3만원 이상 제품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팬사인회 응모권을 제공한다고 한다.

아이더는 장원영과 김수현을 모델로 해 일찌감치 무더위가 채 가시지 않았던 9월 초부터 가을 겨울 화보를 공개하고 마케팅을 시작했다. 장원영은 2022년 하반기부터, 김수현은 2023년 하반기부터 아이더와 함께했다.

현빈이 전속 모델로 있는 스노우피크어패럴은 최근 여성 모델로 박규영을 발탁했다. 또 25일 가수 다이나믹 듀오와 촬영한 화보를 공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겨울의류의 단가가 높은 탓에 아웃도어 업계는 겨울이 가장 성수기다”라면서 “광고모델 출혈 경쟁은 십여 년 전부터 대두돼 왔던 문제지만 모델의 영향력이 세계적으로 확산 된 현재 마케팅에 열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모델의 기용으로 아웃도어 브랜드가 ‘등산룩’에서 ‘고프코어’라는 패션 장르로 이미지가 전환됐고 젊은 세대까지 소비자가 넓어지면서 시장이 확대될 수 있었다”면서 “이미 모델 기용으로 브랜드 이미지 효과를 톡톡히 본 아웃도어 브랜드는 계속 톱스타를 모델로 내세우고 싶어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소영 동아닷컴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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