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25 (금)

오열한 신현준· 탄식한 김용건…김수미 별세에 충격받은 아들·동료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배우 김수미 /사진=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드라마와 영화 등에서 엄마 역할을 다수 맡아 '국민 엄마'로 자리매김했던 김수미 배우가 별세했다. 그간 그와 인연을 이어왔던 수많은 아들들도 비통해하고 있다.

25일 김수미(김영옥) 배우는 이날 오전 8시8분께 심정지 상태로 서울성모병원에 실려 왔다. 이날 7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지병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된다.

김수미 배우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그와 함께했던 배우들도 슬퍼하고 있다.

김수미의 대표작인 '전원일기' 속 아들인 '일용이' 역할을 맡았던 박은수 배우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사망 소식을 접하고 "너무 안타깝다"고 탄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은수는 "김수미라는 배우와 20여 년을 함께 연기했는데, 할 때마다 김수미가 참 센서티브하고 훌륭한 연기자라고 생각했다"라며 "다른 선배 연기자들도 계시지만 김수미도 '전원일기'를 살린 연기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김수미와 지난 1980년부터 22년간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 함께 출연, 모자 사이로 함께 호흡했다. 그가 연기 경력이나 나이는 김수미보다 선배다.

머니투데이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 스틸컷 . 탁재훈(가운데)과 정준하(오른쪽)/ 사진=태원엔터테인먼트, NEW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수미 배우의 최근 영화 '가문의 영광' 시리즈에서 아들로 출연했던 신현준과 탁재훈, 정준하도 갑작스러운 비보에 슬픔을 표했다. 특히 신현준은 '가문의 영광' 뿐만 아니라 '맨발의 기봉이'에서도 김수미와 모자로 출연했던 인연이 있다. 소식을 듣자마자 오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김수미는 tvN STORY 예능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에 출연한 신현준을 향해 신씨와 함께 찍었던 '맨발의 기봉이' 촬영 때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회상하며 "50년 연예계 생활을 하며 현준이가 내 아들이 된 게 큰 복이다"라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방송인 정준하도 뉴스1에 "너무 참담하다"면서 "빈소가 마련되면 일정 마치는 대로 찾아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수미는 지난 4월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서 양아들 월드컵을 진행했다. 박명수, 윤정수, 탁재훈까지 제치고 그는 1순위로 정준하를 꼽았다.

머니투데이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사진=문체부, 뉴스1


전원일기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동료 배우들도 비보에 허망한 심경을 표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조문 메시지를 내고 "김수미 선생님은 그 누구보다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셨다"며 "별세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배우 김용건도 뉴스1에 "2주 전 통화했고 평소와 다름없이 목소리도 좋고 같이 일하면서 건강 안 좋은 건 알았는데 곧 회복되겠지, 생각했었다"라면서 황망한 심경을 표했다. 그는 '회장님네 사람들' 하면서 건강이 안 좋다는 것을 감으로 느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본인(김수미)이 책임감 가지고 '회장님네 사람들' 해줘서 프로그램이 사랑받아 왔다, 몇사람이 역할을 했지만 김수미가 일등 공신이다, 열심히 해주셨다"라며 "'전원일기' 통해서 오랫동안 50년 동안 가족을 알고 지냈기 때문에 수미씨와 가족처럼 지냈다, 이런 비보를 들어서 아침에 넋을 잃고 있었다"라고 슬픈 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김수미 씨는 상당히 많이 베풀고 살았다, '전원일기' 할 때 20년을 보내면서도 점심 챙기면서 여러 사람 같이 먹을 수 있게 준비하고 베푸는 것을 좋아했다"라며 "식사하면서 출연자들 음식을 싸주고 돌아갈 때, 빈손으로 안 가게 해주고 생활화되어 있었다, 그게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되돌아봤다.

김수미는 이날 오전 8시 8분께 심정지 상태로 서울성모병원에 실려 왔다. 지병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수미의 빈소는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