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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재보복 공격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란이 '무대응'에서부터 '탄도미사일 1천 여기 발사' 등에 이르는 다양한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습니다.
NYT는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비해 복수의 군사 계획을 수립하도록 군에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내용을 전한 취재원들은 이번 주에 전화인터뷰에 응한 이란 정부 관계자 4명이며, 이들 중 2명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소속이라고 NYT는 밝혔습니다.
취재원들에 따르면 이란 측은 군사적 대응책을 논의하고 준비하면서도 이와 동시에 전쟁을 피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레바논의 헤즈볼라와 가자지구의 하마스 등 이란의 동맹세력이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엄청난 타격을 입는 것을 본 이란의 입장에서는 이스라엘과 전쟁을 벌이는 데에 신중할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에 전면전이 벌어질 경우 미국이 이스라엘을 지원하기 위해 군사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큽니다.
이 때문에 이란의 대응조치는 이스라엘의 공격 규모와 강도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만약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광범위한 파괴와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다면 이란은 상응하는 보복을 할 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이스라엘이 공격 범위를 미사일과 드론을 보관하는 소수의 군사 기지와 창고로 제한한다면 이란은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취재원들이 전한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지시에 따르면, 만약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와 에너지 인프라나 핵 시설을 공격하거나 고위 관리를 암살할 경우에는 이란이 보복 대응을 할 것이 확실합니다.
또 만약 이스라엘이 이란에 큰 피해를 입힐 경우 이란이 고려 중인 대응조치에는 최대 1천 발의 탄도 미사일 동시다발 발사, 이란이 지원하는 무장 단체의 역내 공격 확대,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세계 에너지 공급 및 해운 흐름 방해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이 있을 경우 우리의 대응 형태는 비례적이고 계산된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 약 200기를 쏘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 등이 살해된 데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보복 방침을 밝히고 재보복 공격 시기와 방식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이홍갑 기자 gap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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