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이란 관리 4명은 NYT와 전화 인터뷰에서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이같이 지시를 내렸다면서, 이란이 이스라엘 재보복에 나설 경우 그 규모는 이스라엘의 공격 규모에 달렸다고 말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금요예배 집전하는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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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네이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전략적 자산인 핵 시설이나 석유 및 에너지 인프라를 목표로 삼거나, 이란 고위 관리들을 암살한다면 "확실히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이스라엘이 자국 내 광범위한 피해와 많은 사상자를 내도 이란은 보복할 방침이란 전언이다.
이들 관리는 이란이 지난 수 주 동안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에 대비해 군대를 최대 경계 태세로 전환하고 민감한 군사 및 핵 시설의 방공을 강화했다고 알렸다.
다만 이스라엘이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을 보관하는 무기고나 몇몇 군사기지만을 대상으로 제한적인 공격을 해온다면 이란은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을 수 있다고 이들 관리는 귀띔했다.
이란 정부가 경제난 타개를 위해 미국 등 서방과 핵 합의 복원 협상을 희망하고 있어 확전은 피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이란 지도부의 목숨을 노린다면 이란은 대응해야 할 압력을 받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스라엘이 최근 야히야 신와르 하마스 정치지도자,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수장 등 이란의 대리 세력 지도자를 암살한 가운데 이란 고위 관리까지 숨지면 이란이 약하고 취약해 보이게 되기 때문이다.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참석한 아바스 아라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이 공격할 경우 우리의 대응은 비례적이고 계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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