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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 (금)

‘테무 판매’ 어린이 우산서 유해물질 476배 초과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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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유해물질이 국내 기준치 초과 검출된 어린이용 우산.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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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온라인 플랫폼 테무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우산에서 국내 기준치를 476배 초과한 유해 물질이 나왔다.

서울시는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된 어린이용 우산 4종, 어린이용 캠핑 의자 6종, 어린이용 피크닉 매트 5종에 대해 유해 화학물질 검출 여부와 내구성을 검사한 결과 7개 제품이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어린이용 우산 및 양산 4종에선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납이 국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되거나 내구성 부족 등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무에서 판매되는 한 어린이용 우산의 경우 내부 부속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국내 기준치 대비 476배 초과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로 정자 수 감소, 불임, 조산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접촉 시 피부 자극을 일으킬 수 있다.

또 다른 어린이 우산에선 버튼, 끈에 달린 금속등에서 납이 기준치 대비 최대 약 11배 초과 검출됐다. 납은 안전기준 이상으로 노출되면 생식기능에 해를 끼칠 수 있다. 임신 중에는 뇌 발달에 영향을 미쳐 아이 학습과 행동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물리적 시험에서도 우산 캡의 길이가 기준 길이인 40㎜를 초과하거나 우산 캡의 조립 강도가 국내 기준에 미치지 못해 3종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어린이용 캠핑 의자 2종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납, pH 등이 국내 기준치를 넘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주로 의자 뒷면이나 팔걸이 코팅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 알리에서 판매된 피크닉 매트 1종에선 매트의 섬유와 코팅 부분에서 국내 기준치를 51배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시는 날씨가 쌀쌀해지는 11월에는 아동·유아용 섬유제품의 안전성 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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