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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트럼프에 울고 웃는 비트코인…지지율 따라↑정책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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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가능성 커지자 9천만원 돌파 후 1억 넘봐

인상 우려 선반영한 채권에 비트코인 9천만원서 횡보

대선 결과 신경 안쓰는 콜옵션, 역대 최고가 경신에 베팅

노컷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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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나오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25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기준, 전날 오후 비트코인 가격은 9300만원에 거래됐다.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던 지난달 초 7220만원까지 떨어졌던 것보다 30% 가까이 상승했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 들어 가파르게 상승하며 지난 15일 9천만원을 돌파했다.

그 배경은 가상자산에 더 친화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커진 탓이다.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후보도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입장이지만, 트럼프 후보는 '크립토(가상자산) 대통령'을 자처한다. 그는 미국을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겠다며 가상자산 활성화에 적극적인 정책을 약속했다.

이 같은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은 9월 중순부터 오르기 시작해 이달에는 당선 확률이 60%를 넘었다. 특히 미국 최신 여론조사 평균치를 제공하는 RCP(리얼클리어폴리틱스) 최근 대선 승패를 좌우하는 경합주 7곳에서 트럼프 후보가 승리할 것이란 예상을 내놨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도 지난 21일 한때 9445만 6천원까지 오르며 '1억원' 달성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다만 이후 9천만원 초반대에서 횡보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후보의 재정 확대 정책에 대한 우려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다. 재정 확대로 적자가 커지면 국채 발행이 늘면서 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채권 시장은 이런 우려를 반영하며 미 10년물 금리가 지난달 3.62%에서 다시 4.26%까지 상승했다.

이처럼 국채 금리 상승에 따라 유동성이 이동하면서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KB증권 임재균 연구원은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 국채 10년 금리가 상승했지만 2016년 대선과 달리 트럼프의 승리가 선반영됐다"면서 "경기와 통화정책 사이클로 금리가 급등해도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옵션 시장에서 콜 옵션 가격은 11월 8일 만기가 7만 5천달러(약 1억 350만원), 11월 29일 만기가 8만달러(약 1억 1040만원)에 집중됐다. 콜 옵션은 만기 때 해당 가격으로 상품을 살 권리다. 비트코인의 역대 최고점은 지난 3월 7만 3800달러(약 1억 180만원)다.

가상자산 중개업체 팔콘X 리서치 책임자 데이비드 로완트는 "시장 평가는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비트코인이 좋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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