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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 (금)

故 이건희 4주기…이재용 등 삼성家, 음악회·선영 참배 '차분한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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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선대회장 4주기 추모 음악회…기일엔 수원 선영서 추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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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경기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4주기 추모 음악회가 열렸다. /이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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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용인=이성락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세상을 떠난 지 4년이 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삼성가(家)는 4주기를 맞아 임직원들과 함께 모여 추모 음악회를 관람하는 등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고인을 기리고 있다. 삼성가는 기일인 25일에도 수원 선영에서 조용히 추도식을 가질 예정이다.

삼성은 이건희 선대회장 기일을 하루 앞둔 24일 오후 경기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4주기 추모 음악회를 열었다. 이건희 선대회장 추모 음악회가 열리는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삼성가와 사장단, 임직원, 인근 주민, 협력사 대표 등 1000여명이 약 3시간 동안 음악회를 통해 고인을 추모했다.

이재용 회장은 일찌감치 인재개발원에 도착했다. 참석자들과의 만남이 예정돼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른 가족들의 참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고인의 4주기를 추모하는 자리인 만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모두 참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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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에서 두 번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 열린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 사업, 함께 희망을 열다 미래를 열다'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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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추모의 방법으로 음악회를 선택하고, 이 음악회를 총수 일가가 직접 챙기는 것은 문화 인프라 육성에 남다른 관심을 쏟은 고인의 생전 발자취를 기린다는 의미를 갖는다. 문화·예술 분야 지원에 앞장선 이건희 선대회장은 "기업이 사회 전체의 문화적 인프라를 향상시키는 데 한몫을 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삼성가는 이건희 선대회장의 '문화 공헌' 철학을 계승, 현재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이건희 선대회장이 모은 문화재와 미술품 등을 기부하는 등 사회 환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4주기 추모 음악회에 인근 주민을 초청하는 것도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나누겠다는 취지다.

이재용 회장은 최근 행보를 통해 이건희 선대회장의 철학과 정신을 이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서울대어린이병원에서 열린 소아암·희귀질환 극복 사업 관련 행사에 홍라희 전 관장과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소아암·희귀질환 극복 사업은 '어린이 사랑'과 '인간 존중' 철학을 바탕으로 의료 공헌 활동을 적극 펼친 이건희 선대회장의 기부(유산 3000억원)를 통해 지난 2021년 시작됐다. 이재용 회장은 서울대어린이병원에 설치된 이건희 선대회장의 부조상을 살펴본 뒤 환아·의료진 등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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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선대회장의 기일인 25일에는 4주기 추도식이 경기 수원 선영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3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아들과 함께 이동하는 모습. /장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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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삼성가는 회사 차원의 별도 공식 추모 행사를 열진 않고 있다. 삼성전자 위기론이 대두된 상황에서 조용히 4주기를 맞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음악회도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25일 열리는 추도식 분위기도 엄숙할 전망이다. 이재용 회장 등은 수원 이목동에 있는 선영을 찾아 4주기 추도식을 열 예정인데, 가족들과 사장단 위주로 차분하게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재계는 이재용 회장이 참배 이후 오찬 자리를 갖고 사장단을 향해 위기론과 관련한 극복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추도식, 오찬과 관련한 내용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1987년 부친인 이병철 창업회장 별세 후 삼성 2대 회장에 오른 이건희 선대회장은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다. 이후 6년 동안 투병하다 2020년 10월 25일 향년 78세로 별세했다. 이건희 선대회장은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로 대표되는 '신경영 선언'을 통해 그룹 혁신을 주도, 삼성을 글로벌 기업 반열에 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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