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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 (금)

“누가 반도체 겨울이래”…불황 뚫은 이십만닉스, 영업이익이 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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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매출 17조5000억원
불황기에 홀로 슈퍼 실적
“세계 1위 AI 메모리” 선포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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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시장이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SK하이닉스가 7조300억원에 달하는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이 몰아친 가운데, 필수재로 꼽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장악한 것이 주효했다.

24일 SK하이닉스는 3분기 매출 17조5731억원, 영업이익 7조300억원, 순이익 5조753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8% 급증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흑자 전환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 6조7628억원을 뛰어넘었다.

AI 학습과 추론을 위한 데이터센터 수요가 우상향 곡선을 그렸고, 이에 힘입어 HBM과 기업용 고성능 저장 장치(eSSD)와 같은 첨단 제품이 불티나게 팔렸다는 설명이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사상 최대 경영실적 달성으로 ‘글로벌 넘버원 AI 메모리 기업’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했다”면서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매출을 유지하면서도, 수익은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1등 공신은 HBM이다. 매출을 살펴보면 D램이 69%, 낸드가 28%를 차지했다. 김 부사장은 “D램에서 HBM 비중이 3분기 30%에 달했다”면서 “4분기에는 40%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인 ‘블랙웰 B200’에 SK하이닉스의 HBM을 탑재했다.

SK하이닉스는 “올 4분기에 예정대로 HBM3E 12단 제품 출하를 시작하겠다”면서 “내년 상반기 중 12단 제품 판매 비중이 전체 HBM3E 출하량의 절반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HBM4를 개발 중이며, 내년 하반기 출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SK하이닉스는 HBM, DDR5, LPDDR5 등 고성능 제품군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가 4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경우,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을 연간 흑자 기준에서 앞지를 가능성도 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만 놓고 비교하면 삼성전자 DS부문(8조3600억원)이 SK하이닉스(8조3545원)를 근소하게 앞서 있다. 지난해는 삼성전자 DS부문과 SK하이닉스 모두 반도체 침체로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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