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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 (금)

다친 동생 업은 '맨발 소녀' 영상에 전 세계가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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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다친 동생을 겨우 둘러업은 채 맨발로 걷고 있는 소녀의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전쟁이 나면 대부분 그렇듯 사상자 중 상당수가 어린 아이들과 여성들인 가자지구의 참혹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천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아스팔트 길을 맨발로 걸어오는 소녀.

10살이 채 안 돼 보이는 앳된 얼굴의 소녀는 어깨에 제 몸집만큼이나 큰 아이를 둘러업었습니다.

여동생입니다.

동생의 다리에는 하얀 붕대가 감겨 있습니다.

동생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난민촌으로 데려가기 위해 1시간 이상을 업고 걸었습니다.

[가자지구 소녀]
"동생이 차에 치였습니다. <어디로 데려가는 겁니까?> 치료해주고 싶어요."

부상당한 동생을 업고 뙤약볕이 내리쬐는 길을 2km 이상 걸은 소녀는 더 이상 움직일 힘이 없습니다.

"한 시간 동안 업고 다녔는데, 너무 힘들어서 더 이상 걸을 수 없습니다."

이 영상은 우연히 길을 가던 튀르키예 국영통신 사진기자인 알라 하모우다에게 발견돼 세상에 공개됐습니다.

하모우다의 제안으로 차에 오른 자매는 그제야 안도했고, 의료진이 있는 가자지구 알부레이즈 난민촌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발발한지 1년이 넘었지만 아직 전쟁이 끝날 조짐은 없습니다.

그 사이 가자지구에서는 4만 2천 명이 사망했고, 10만 명이 부상했습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여성과 어린 아이라는 것이 가자지구 보건당국의 설명입니다.

세계보건기구는 현지시간 23일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의 인도적 상황은 여전히 심각하며 이스라엘군의 지속적인 폭격과 봉쇄 전략으로 병원 운영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천현우입니다.

영상편집: 박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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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박찬영 천현우 기자(hwchu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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