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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믿었던 수출이 '발목', 3분기 성장률 0.1% "내수도, 수출도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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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3분기 우리 경제성장률이 0.1%에 그쳤습니다.

성장을 주도했던 수출이 둔화됐기 때문인데, 문제는 연말까지 뚜렷한 반등의 계기가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올해 2.4% 성장을 예상했던 한국은행은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박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플러스 0.1%.

올 3분기 우리 경제성장률입니다.

역성장을 기록한 2분기보단 나아졌지만 당초 0.5%는 나올 거라던 기대에는 한참 못 미쳤습니다.

그동안 부진했던 민간 소비가 서서히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수출이 일곱 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곤두박질치며 발목을 잡았습니다.

반도체 등 정보기술 분야 수출 물량의 증가 폭이 둔화되고, 전기차 수요가 부진해 배터리와 소재 부문 수출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신승철/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비IT 품목의 수출 부진이 좀 더 심화돼서 나타나는 게 영향이 좀 컸다고 보고요. 글로벌 제조업 경기 회복세도 조금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수출에는 경고등이 켜지고, 내수 회복 속도는 더뎌진 겁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소비는) 월간 지표들이 썩 좋지가 않아요. 내수가 안 좋은 상황에서 수출마저 꺾여버리면 경제성장의 두 가지 축, 내수와 수출이 모두 안 좋아지기 때문에…"

문제는 해법이 뾰족하지 않다는 겁니다.

세수 부족에 허덕이는 정부가 돈을 더 풀 여력도 없고, 이미 한차례 금리를 내린 한국은행이 추가 인하에 나서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조영무/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정부가 재정지출을 늘리기 어려운 여건이 만들어지고 있고, (한국은행이) 금리를 추가적으로 낮추는 것도 부담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은행은 2.4%로 내려 잡았던 성장률 전망치를 더 낮춰야 할 상황이 됐습니다.

[신승철/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대내외 불확실성, 불확실한 요인들을 면밀히 체크해서 다음 달 전망할 때 또 조정하지 않을까…"

정부와 한국은행의 하반기 경제 전망이 너무 낙관적이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에 체류하던 최상목 부총리는 온라인 회의를 열어 "내수와 민생 대책의 집행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편집 :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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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관순 박윤수 기자(yoo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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