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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XX, 사람 죽이네" "인마, 저자식"… 과방위 욕설·파행으로 얼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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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최민희 위원장 갑질"에 야 반발 파행

직원 혼절하자 김태규 "사람 죽이네 죽여"

야, 김태규 국회 모욕죄 고발건 의결 강행

국감 참고인 "왜 입틀막 하나" 반발에 파행

뉴시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민희 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이 최유석 YTN 경영지원실장, 김종인 방심위 민원상담팀 직원, 김대남 전 대통령실 시민소통비서관 직무대리 등 증인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의 건 표결에서 손을 들어 찬성 의사 표시를 하고 있다. 2024.10.21. xconfi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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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하지현 심지혜 기자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가 24일 여야 의원들 간 막말과 고성으로 파행을 거듭했다.

국민의힘은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상임위원회를 편파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비판을 이어갔고,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불출석 증인들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와 김태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 고발의 건을 강행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방송통신위원회와 방송문화진흥회 등을 상대로 열린 종합감사에서 최 위원장이 '과도한 갑질'을 한다는 취지의 국정감사NGO모니터단의 보도자료를 언급했다.

그는 "'2024년 국정감사는 D 학점, 감사 기능 상실, 범죄인 취급 피감기관장'이라는 헤드라인이 나왔다"며 "상임위원장에 대한 평가도 있다. 최민희 위원장이 전체 위원 질문 감사 시간의 20%를 차지하고 있다는, 있는 팩트를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최 위원장이 "팩트를 빙자해서 욕하는 거다. 제가 오늘 안 참겠다고 말씀드린다"고 하자, 최 의원은 "제목은 '열정적 국정감사인가, 과도한 갑질인가'라는 제목이다. 판단은 각자 알아서 하면 될 것 같다"고 맞섰다.

이후 김현 민주당 의원이 "다른 상임위원회에서도 '갑질'이라는 표현 때문에 굉장히 논란이 됐다. 갑질 표현을 묵과하면 안 된다"며 거들자 최 위원장이 정회를 선포했다.

과방위가 여야 고성 끝에 파행하자 방송문화진흥회 직원 중 한 명이 혼절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김태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이 'XX, 사람을 죽이네 죽여'라고 발언하자, 야당이 이를 문제 삼아 국회 모욕죄 고발의 건을 강행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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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태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10.24. suncho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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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정회 중 김 직무대행이 'XX 다 죽이네 죽여'라고 욕설하고 상임위원회를 모욕하는 발언을 했다. 반드시 사과와 상응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국회 모욕죄 고발을 의결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 직무대행은 "뒤의 표현은 한 것은 맞지만 앞부분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 정회 중에 있었던 일이고, (사람이 쓰러진 것에 대한) 개인적인 한탄을 표현했을 뿐"이라며 "누군가를 특정해서 한 표현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최 위원장은 "이럴 때는 보통 형식적으로라도 사과하고 넘어간다. 윤석열 정부의 정무직 공무원들은 도무지, 마이크 대고 욕해보시라"며 "파우치 사장이 되니까 그렇게 해서 눈에 들려고 하는 건가"라고 비난했다.

반면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번 이진숙 방통위원장 인사청문회 날에 (담당자가) 쓰러지셨고 (이번에 또 쓰러지셨다)"며 "그런 상황에서 김 직무대행이 그런 혼잣말 하나 못 하나. 혼잣말까지도 통제할 건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식으로 입틀막 하고 회의를 편파적으로 운영하는 게 맞나. 최민희 위원장님 상임위원회 독점하셨나"라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당을 사유화하더니, 최 위원장은 상임위원회를 (사유화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김우영 민주당 의원이 김 직무대행을 향해 "직원이 쓰러진 와중에 '사람 죽이네'라고 하느냐, 저자는" "인마" "저 자식"이라며 손가락질을 이어가자, 김 직무대행이 "인마? 이 자식? 지금 뭐 하자는 건가"라며 고성을 주고받기도 했다.

최 위원장은 김 직무대행의 발언 당시 영상을 튼 뒤, 김 직무대행에 대한 국회 모욕죄 고발의 건을 상정해 재석 의원 22명 중 찬성 12명, 반대 7명, 기권 1명으로 의결했다.

이후 의원들 간 말싸움과 고성이 이어지자, 참고인으로 출석한 강명일 MBC 제3노조 위원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최 위원장을 향해 "왜 입틀막 하고 사후 검열하시나. 왜 자기 마음대로 하시나. 이게 무슨 국회인가. 왜 발언을 못 하게 막나"라고 소리치다가 회의장 밖으로 끌려나갔다. 최 위원장이 정회를 선포하면서 회의가 또다시 파행됐다.

한편 이날 최 위원장은 우오현 SM 그룹 회장의 동행명령장 발부의 건(찬성 12인·반대 7인)과 서기석 KBS 이사장의 동행명령장 발부의 건(찬성 11인·반대 7인·기권 1인)을 상정해 야당 주도로 가결시켰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si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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