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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미국 대선 족집게 "직감은 트럼프 승리…다만 누구도 믿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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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자 여론조사에 안 걸려
시민 참여도나 사회 신뢰도가 낮아
샤이 트럼프, 공개적 지지의향 감춰”


이투데이

미국 통계학자이자 유명 정치분석가 네이트 실버가 자신의 직감을 전제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NYT를 통해 밝혔다. 그는 배경 가운데 하나로 '샤이 트럼프' 현상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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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통계학 권위자이면서 유명 정치분석가인 네이트 실버가 자신의 직감을 전제로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이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누구의 직감도 믿지 말라"는 말을 함께 남겼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실버 분석가는 이 매체 기고문을 통해 "누가 이번 대선에서 유리한지 나의 직감을 물어보면 난 트럼프 전 대통령이라고 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나를 포함한 어느 사람의 직감에도 가치를 둬서는 안 된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직감임을 전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소폭 높다"는 의견을 내놨다.

실버는 자체 대선 모델 '실버 불레틴'을 운영 중이다. 그는 17일 이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50.2%가 해리스 부통령(49.5%)을 앞선다"고 밝혔다. 배경에는 보수성향의 언론사 폭스뉴스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했다.

그는 트럼프가 이길 것이라고 직감하는 이유로 종종 '샤이 트럼프(Shy Trump)' 개념을 들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지만, 사회적 평판 저하 등을 우려한 탓에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는 이들이 존재한다는 의미다. 이들은 조사에도 잡히지 않는 '숨은 트럼프 지지층'이다.

실버는 "여론조사 주체가 지난 2016년과 2020년 대선 때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충분히 다가가지 못했다는 뜻"이라며 "트럼프 지지자들은 주로 시민 참여도나 사회 신뢰도가 낮기 때문에 여론조사에 참여하려는 경향이 낮다"라고 기고문을 통해 지적했다.

실버는 여론조사 분석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 설립자이며 2008년과 2012년 대선 당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당선을 예측해 명성을 얻었다. 2016년 대선에서는 다른 전문가들과 마찬가지로 힐러리 클린턴의 당선을 점쳤지만, 트럼프가 이길 확률로 제시한 약 28%는 여러 예측 중에서 가장 높았다. 2020년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의 승리는 적중했다.

[이투데이/김준형 기자 (junior@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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