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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경제쏙쏙] 집 나간 가을 전어…강남 보유세 40% 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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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쏙쏙] 집 나간 가을 전어…강남 보유세 40% 뛰나

[앵커]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경제부 김동욱 기자와 함께합니다.

집 나간 며느리도 굽는 냄새를 맡고 돌아온다는 게 바로 가을 전어인데요.

올해는 전어가 귀한 몸이 됐다고요?

[기자]

네, 첫 소식 '집 나간 전어'입니다.

가을에는 전어가 제맛이죠.

고소한 맛이 일품이어서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올해는 전어 보기가 어려워졌습니다.

10월 둘째 주 입하량을 보면요.

작년 대비 3분의 1 수준입니다.

이게 바다가 뜨거워지면서 어획량이 뚝 떨어졌기 때문인데요.

전어는 낮은 온도에 잘 자라는데, 올해 9∼10월 해수 온도는 27도 정도로 매우 높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가격은 뛰고 있습니다.

10월 둘째 주 기준 전어 kg당 가격이 1만7,60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배 뛰었습니다.

전어뿐만이 아니라 꽃게와 굴 같은 어패류도 가격이 뛰고 있는데요.

이 같은 수산물 가격 상승을 '피시플레이션'이라고 부릅니다.

최근 물가가 안 뛰는 게 없을 정도인데, 수산물 가격도 뛰면서 밥상 물가 부담이 커질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더운 바다에서 잘 자라는 수산물도 있잖아요.

그런 수산물들은 더 많이 잡히는 것 아닌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새우는 전어·꽃게 등과 반대로 '폭염' 덕분에 잘 자랐습니다.

지난해 새우는 긴 장마와 일교차 등 기상이변으로 물량이 감소했었는데, 여기에 새우 양식장에 전염병이 돌아 폐사도 늘었습니다.

반면 올해 새우 양식의 경우 성장은 더디지만, 질병에 강한 새우 치어로 변경해 물량이 늘어났습니다.

이에 따라 작년과 비교해 물량이 많고 단가도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을철 전어를 제대로 즐기지 못해 조금 아쉽지만요.

새우 등 다른 수산물로 눈을 돌리며 겨울 전어를 기다려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노벨문학상 수상 발표 이후 작가 한강의 서적이 인기인데요.

이럴 때 노를 저어야 할 텐데 교보문고가 이달 말까지 관련 도서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한다고요?

[기자]

교보문고가 이달 31일까지 일부 매장에서 한강 작가의 책 판매를 중단합니다.

이 기간 입고된 도서는 지역 서점에 우선적으로 공급할 예정입니다.

교보문고는 "지역 서점과의 상생을 위해 22일부터 이달 31일까지 한강 작가의 도서 판매를 한시적으로 제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11월 1일부터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라며 "그때까지 한강 작가 도서 구매는 가까운 지역 서점을 이용해 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한국서점조합연합회는 지난 17일 교보문고가 자사 이익을 위해 한강의 책을 지역 서점에 공급하지 않았다고 비판한 바 있는데요.

이 같은 비판에 재빠르게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교보문고는 상생 차원에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의 기쁨을 지역 서점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지역 서점과의 상생 훈훈한 소식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상생이 잘 안돼 갈등을 빚고 있는 업계도 있죠?

[기자]

네, 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 등 배달플랫폼들이 수수료를 올리면서 입점업체들 간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배달플랫폼과 입점업체들이 어제 수수료 부담 완화 방안 등을 놓고 8번째 회의를 이어갔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입점업체들은 지난 회의에서 수수료 등 부담 완화 방안, 영수증에 입주업체 부담 항목 표기, 최혜 대우 요구 중단, 배달 기사 위치정보 공유 등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배민과 쿠팡이츠는 수수료를 일부 내리는 안을 제안하긴 했는데요.

입점업체들은 수수료가 내려도 배달비가 오르면 전체적인 부담이 줄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상생협의체는 가까운 시일 내 추가 회의를 열어 양측 입장을 조율할 계획입니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이 "10월 말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해 상생안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양측이 조금씩 양보해 상생 방안을 마련하길 기대해보겠습니다.

[앵커]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의 내년도 공시가격 산정 작업이 이달부터 시작되면서 내년 보유세 변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강남 지역은 보유세가 30~40% 이상 오를 수도 있다고요?

[기자]

정부는 공시가격을 인위적으로 현실화율을 높이지 않고 집값 변동을 기초로 공시가격을 산정한다는 계획인데요.

그럼에도 서울 강남 등지는 올해 집값 상승 폭이 컸던 만큼 보유세가 30∼40% 이상 뛰는 곳도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부동산원이 내년도 공시가격 산정에 착수했는데요.

최근 주택시장이 변곡점에 놓인 점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들어 부동산 가격 상승 폭이 컸지만, 최근 집값 상승이 주춤한 상황인데요.

4분기 거래 침체로 집값이 떨어지면 공시가격도 낮아질 수 있습니다.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내년 1월 1일 자 기준으로 3월에 공개되기 때문인데요.

4분기 집값 등락이 클 경우 공시가격에 반영될 전망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4분기가 변수가 될 것 같은데 치솟던 집값 전망이 9개월 만에 꺾였다고요?

[기자]

네, 주택가격전망지수가 9개월 만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6으로 9월보다 3포인트 하락했는데요.

그간의 상승 추세가 꺾인 건 최근 정부 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가계대출 관리 강화에 따라 아파트 매매 거래가 감소하고 매매 가격 상승세도 둔화한 영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당분간 서울 아파트 가격이 더 오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시중은행에 더해 제2금융권까지 '대출 옥죄기'에 동참하고 있어 선데요.

KB손해보험과 NH농협생명 등은 다주택자 대출의 취급을 중단했고, 새마을금고도 다주택자 대상 주담대 취급 제한을 고려 중입니다.

[앵커]

다음 주제는 '다시 뜨는 밈코인'입니다.

도지코인은 들어봤는데 밈코인은 뭔가요?

[기자]

최근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밈코인들도 덩달아 뛰고 있습니다.

조금 전 말씀하신 도지코인이 밈코인 중 대표적인 대장주입니다.

밈이란 인터넷과 SNS에서 인기 있는 콘텐츠를 의미하는데요.

밈코인은 이런 유행에 편승해 만든 코인입니다.

도지코인처럼 강아지나 고양이 등 동물을 마스코트로 만들기도 하는데 이런 코인들이 최근 뛰고 있는 모습입니다.

밈코인은 기능은 없는데도 급등하기도 하는데요.

도지코인은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투자하면서 과거 급등하며 관심을 끌었습니다.

도지코인은 최근 일론 머스크가 도지코인을 옹호하는 글을 X에 올려 또 주목받았습니다.

[앵커]

특히 동물 관련 코인들이 많은 것 같네요.

도지코인 외에 또 어떤 게 있습니까?

[기자]

도지코인은 시바견을 마스코트로 하고 있습니다.

시바견은 일본 고유 품종인데 '카보스'라는 실제 개를 모델로 했다고 해요.

그런데 이 카보스는 올해 5월 18살의 나이로 무지개다리를 건넜다고 합니다.

카보스는 평범한 시바견이었지만, 도지코인의 얼굴이 되면서 일약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개가 됐습니다.

도지코인은 현재 업비트 기준으로 195원 정도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역시나 시바견을 마스코트로 한 시바이누는 0.02원에, 고양이를 마스코트로 한 '캣인어독스월드'는 13원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하마를 마스코트로 한 무뎅코인이 최근 1,000%가 넘는 상승률을 보여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밈코인은 기능이 없다 보니 단순한 유행 등에 따라 가격이 급등락하기도 하는데요.

그러다 보니 가격 변동성이 매우 높아 투자에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라는 게임으로 크게 성장한 회사잖아요.

그런데 구조조정과 희망퇴직을 추진한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엔씨소프트는 그동안 두터운 고객층이던 린저씨들마저 과금 논란으로 인해 떠나면서 실적이 크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린저씨는 리니지와 아저씨의 합성어인데요.

그동안 린저씨들이 많은 돈을 과금해오면서 리니지는 엔씨소프트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 같은 린저씨 이탈 때문인지 올해 2분기 엔씨소프트의 영업이익을 보면 작년 동기 대비 75%나 감소한 88억원으로 간신히 흑자를 냈습니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인공지능 연구개발 조직과 신작 개발팀에 대한 분사를 추진합니다.

이와 함께 다음 달 8일까지 희망퇴직을 실시하는데요.

엔씨소프트가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라고 합니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쓰론 앤 리버티'의 글로벌 서비스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는 있는데요.

쇄신하지 않으면 적자 기업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면서 구조조정과 희망퇴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이게 엔씨소프트만의 문제가 아니죠.

게임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곳이 많아 채용도 줄이고 있다고요?

[기자]

네, 다수의 게임사가 신작 흥행 실패와 성장 둔화 등으로 부침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부분 공개 채용에서 상시 채용으로 전환했고요.

더 나아가 채용 중단까지 이르고 있는 실정입니다.

넷마블과 위메이드, 컴투스 등도 인력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중견 게임사 쿡앱스는 채용 전환형 인턴을 계약 기간이 끝나자 전원 탈락시키기도 했습니다.

취업플랫폼 잡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IT업계 개발자 공고는 총 14만847건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6.5% 줄었는데요.

신입까지 잘 뽑지 않으면서 신입 개발자들의 취업 한파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경제부 김동욱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김동욱 기자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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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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