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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강매강' 박세완 "거울 안 보고 분장…내려놓기를 잘했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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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 극 중 서민서 역

뉴스1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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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안 보고 분장했어요, 내려놓기를 잘했더라고요."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배우 박세완이 '강매강'에서 화끈하게 망가질 수 있었던 비결을 털어놨다.

박세완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나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강매강'(극본 이영철, 이광재/연출 안종연, 신중훈)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달 11일 공개된 '강매강'은 총 20부작으로 매주 수요일 2편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강매강'은 전국 꼴찌 강력반에 엘리트 반장 동방유빈(김동욱 분)이 발령하게 되면서 겪는 변화기를 담은 코믹 범죄 수사물로, 시트콤 '하이킥' 시리즈와 '감자별'을 집필한 이영철 작가와 '감자별'을 함께 쓴 이광재 작가가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았다.

박세완은 극 중에서 서울 송원경찰서의 형사이자 털털한 매력을 지난 서민서로 분했다. 서민서는 송원서의 주된 실무를 담당하는 인물로, 털털하고 편안한 매력으로 즐거움을 준다. 서민서로 분한 박세완은 박지환(무중력 역)과 노숙자 분장부터 위장해서 들어간 동창회에서 막춤을 추는 모습까지 거침없이 망가지는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올 한해 영화 '빅토리'부터 디즈니+ '강매강'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준 박세완과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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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를 어떻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나.

▶코미디 연기는 늘 회의를 많이 했다. 대본에 대해서도 자주 이야기를 나누고, 오빠들이 회식을 자주 열어줘서 팀워크가 점점 더 잘 맞았다. 오빠들이 항상 많이 도와줬고, 액션 장면도 액션 학교에서 연습하고 와서 오빠들과 함께 맞추면서 연습했다. 이 작품은 제가 가장 많은 회식을 했던 작품이다.

-연기 전에 노래를 들으면서 분위기를 맞춘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어떤 노래를 들었나.

▶예전 '최종병기 활'을 할 때는 NCT의 '영웅'을 들으면서 더 센 느낌을 내려고 했다. 이번에도 막내였기 때문에 블락비의 노래 위주로 들으면서 차 안에서 '할 수 있어'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면서 촬영장에 들어갔다.

-텐션이 높은 사람은 아니라고 하셨는데, 코미디 연기할 때는 어떻게 텐션을 유지했나.

▶원래 텐션이 높은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촬영 현장에서는 기분 좋게 하려고 노력했다. 코미디를 할 때 무언가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고, 후회가 남지 않도록 하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후회는 부정적인 감정이라고 생각해서, 후회하지 않기 위해 거지 분장도 미술관에 갈 때도 다 내려놓고 즐기면서 연기했다. 오빠들도 그만큼 열심히 해주셨기 때문에 저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분장은 무엇이었나.

▶거지 분장이 아닐까(웃음). 처음에는 살짝 부담스러웠지만, '이것도 하나의 도전이고 재미다'라고 생각하면서 재밌게 하자고 마음먹었다.. 그때 거울도 안 보고 분장을 했는데, 나중에 화면에서 처음 본 모습이 생각보다 더 괜찮았다. 제대로 내려놓고 하길 잘했다고 느꼈다. 만약 그때 제가 내려놓지 못했다면 그 정도로 과감하게 못 했을 거다. 오빠들이 너무 잘해줘서 저도 그들만큼 해야겠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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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가장 웃겼던 사람은 누구였나.

▶오빠들 모두 정말 웃겼다. 회로 표현하자면, (박)지환 선배는 갓 잡아 올린 신선한 회 같았고, (김)동욱 오빠는 숙성된 회처럼 깊은 맛이 있었다. (서)현우 오빠는 맛집에서 먹는 고급 회 같은 느낌이었다. 세 분의 개성 있는 연기를 제가 옆에서 잘 따라가면서 즐겼고, 저는 그들 옆에서 생강과 락교(염교)처럼 사이드 역할을 했던 것 같다.

-서민서 역할을 어떻게 해석했나.

▶대본에서 민서가 걸크러시적인 캐릭터라고 느꼈는데, 처음 연기할 때는 '이게 맞나?' 싶었다. 민서는 팀 사이에서 서열 1위이지만, 사랑스러움도 있고, 욱하는 성격도 있는 입체적인 캐릭터라서 재밌게 연기했다.

-극초반에 김동욱 씨와 약간의 러브라인이 있었던 것 같은데. 어떻게 해석했나.

▶저는 처음부터 김동욱 선배와 러브라인이 없다고 생각하고 연기했다. 반장님과 부하 직원이라는 설정으로 접근했고,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아쉬움은 없었다. 이렇게 해야 시즌 2에서 또 다른 러브라인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다.

-예전에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이하 '지구망')에서도 유쾌한 시트콤 연기를 하셨는데, 이번에도 시트콤과 비슷한 결이다. 전작과 비교했을 때 달라진 점이 있다면.

▶전작과는 달리 이번 작품은 스토리 라인이 있어서 시트콤보다는 드라마에 가까웠다. '지구망'은 더 시트콤 포맷에 가까웠지만, '강매강'은 에피소드 형식보다는 경찰 이야기와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적인 요소들이 다 섞여 있었다. 그래서 시트콤보다 더 깊은 이야기들이 있던 작품이었다.

-다음에 하고 싶은 장르가 있다면.

▶멜로 작품을 해보고 싶다. 전 남친 신을 찍을 때 정말 재밌었다. 긴 호흡의 멜로를 해보고 싶고, 감정이 깊이 나눠지는 장면들을 좋아한다. 다른 장르도 가리지 않지만, 멜로는 제가 정말 해보고 싶은 장르다.

-시즌 2에 대한 기대는.

▶조용히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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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출연 계획이 있나. 출연하고 싶은 예능이 있다면.

▶아직은 없지만, 만약 출연한다면 '텐트 밖은 유럽' 같은 여행 예능을 해보고 싶다. 스페인 같은 곳에 가서 자연을 즐기는 프로그램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산지직송' 같은 프로그램에도 출연해 보고 싶다.

-올해를 돌아보자면.

▶올해는 정말 바빴다. 달력을 보면서도 '정말 잘 지냈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일정이 꽉 차 있었다. 그 덕에 뿌듯했고, 작품을 마무리하면서 '다음 퀘스트를 하나 깨보자'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간단하게 생각하려고 한다. 어차피 이 일을 계속할 거니까, 다음 작품을 기다리면서 꾸준히 연기하자는 마음이다.

ahneunjae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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