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상임위 국정감사 곳곳서 불출석 증인 동행명령장 발부

문체위, 대한체육회장·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동행명령

국토위, 야 주도 '관저 증축공사' 업체 관계자 3명 동행명령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야당 간사, 국토교통위원회 야당 의원들, 동행명령장 집행관이 24일 오후 서울 성동구 21그램 앞에서 국정감사 불출석 증인 김태영, 이승만 21그램 대표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2024.10.24.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정금민 김경록 최영서 기자 = 24일 국회 상임위원회별 국정감사에서는 불출석 증인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가 잇따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이날 종합 국정감사에서 기관 증인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일반 증인인 최재혁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등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 안건을 여야 합의로 의결했다.

이 회장은 전날(23일)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에서 "남원 유소년 스포츠 콤플렉스 입지 선정 관련 업무 협약 등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출석하기 어렵다"며 윤성욱 체육회 사무총장이 대신 참석한다고 설명했다.

여야 의원들은 이 회장이 시급하지 않은 업무 협약을 이유로 국정감사를 회피한 것이라며 질타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은 "이 회장은 여당 간사인 나와 전혀 협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불출석했다"며 "이것은 국회와 문체위 소속 의원들을 모독한 행위"라고 했다.

한국정책방송원(KTV) 방송기획관을 지낸 최 비서관도 김건희 여사의 지난해 KTV 국악 공연장 방문 의혹과 관련해 일반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건강상의 사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재수 문체위원장은 불출석 증인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 건을 상정해 의결했다.

국회 교육위원회도 이날 종합감사에 불출석한 설민신 한경국립대 교수와 김종량 한양대 이사장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여당 의원들은 의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민주당 소속인 김영호 교육위원장은 "설 교수는 지난 8일에 동행명령장을 발부했으나 예고 없이 결강하면서 수령을 회피한 바 있고, 우리 위원회는 불출석 등의 죄를 물어 증인을 두 번 고발했다"며 "학교 측에 확인한 결과 오늘 아침 9시 수업도 무단으로 결강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학내 채용비리와 관련된 김 이사장에 대해서는 "출석 의무가 있음에도 법인업무 실행을 이유로 오늘 아침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며 "반드시 이사장을 출석시켜 심문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동행명령장을 발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 대통령실 관저 증축 계약 특혜 의혹을 받는 김태영 21그램 대표 등이 국정감사 증인으로 불출석한 데 대해 동행명령장을 발부했다.

국토위는 이날 오전 국정감사를 중지하고 전체회의를 열어 김 대표와 이재선 원탑종합건설 대표, 전해갑 아원고택 대표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 건을 상정, 여당 의원들의 반발 속에 야당 주도로 동행명령장을 의결했다.

맹 위원장이 동행명령장 발부의 건을 상정하자 여당 의원들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 때문에 이게 뭐하는 짓이냐"고 고성을 질렀고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은 위원장 석으로 가서 "국회법을 망가뜨린다. 법을 읽어보시라"고 항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ppy7269@newsis.com, knockrok@newsis.com, young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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