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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족집게’들 예측마저 엇갈리는 미 대선···여론조사는 엎치락뒤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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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는 트럼프, 카빌·릭트먼은 ‘해리스’ 승리 점쳐

경향신문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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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을 약 2주 앞두고 이른바 ‘족집게’로 불리는 유명 선거 관측 전문가들도 엇갈린 예측을 내놓고 있다. 선거 막판까지 두 후보의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미국의 유명 통계학자이자 정치분석가인 네이트 실버는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글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반반이라면서도 “직감으로는 트럼프가 이길 것 같다”고 예측했다.

실버는 다만 “7개 경합주에서 두 후보가 (지지율) 1~2% 차이를 보이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책임 있는 예측은 50대 50”이라면서 “나를 포함한 다른 사람의 직감에 어떤 가치도 부여해선 안 된다. 예측이 틀릴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버는 지난 8월 자체 모델에 기반해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45.5%로 트럼프 전 대통령(44.1%)을 앞선다는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대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선다는 예측으로 돌아선 것이다.

반면 베테랑 정치 전략가 제임스 카빌은 같은 날 NYT에 “해리스 부통령이 다음 대통령으로 선출될 것을 확신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패배에서 교훈을 얻지 못했고, 올해 승리할 만큼 충분한 연합을 구축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또 정치 자금 측면에서 올해 10억 달러 넘게 모은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카빌은 “대다수의 미국인은 합리적이고 선의를 가진 이성적인 사람들”이라며 “같은 실수를 두 번이나 저지를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패배자이고, 그는 다시 패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대선 예측의 ‘노스트라다무스’로 불리는 앨런 릭트먼 아메리카대 석좌교수는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를 예측한 바 있다. 릭트먼은 ‘대권 13개 열쇠’ 모델을 활용해 1984년부터 대선 결과를 예측해왔다. 그는 10번의 선거 중 2000년(조지 W. 부시 승리)을 제외하면 9번의 결과를 맞혔다. 릭트먼은 8개 항목(대선 경쟁, 제3 후보, 단기 경제성과, 장기 경제성과, 주요 정책 변화, 사회 불안, 스캔들, 도전자의 카리스마)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최근 여론조사는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을 보인다.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막바지 싸움이 박빙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실제 투표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장담할 수 없는 상태라고 전문가들은 해석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자체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47% 지지율을 얻어 해리스 부통령(45%)을 2%포인트 앞서고 있다고 전했다. 오차범위는 ±2.5%다. 로이터통신은 전날 해리스 부통령이 46%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43%)을 3%포인트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2%포인트)를 내놨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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