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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이스라엘 국방 “이란 공격 뒤 우리가 준비한 것 알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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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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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이 “우리가 이란을 공격한 후에 우리 공군이 준비와 훈련 과정에서 무엇을 했는지 모두 알게 될 것”이라며 이란 보복 공격을 다시 다짐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스라엘이 미국 대통령 선거일(11월5일) 이전 이란을 공격해, 미 대선 판세에 영향을 줄 것인지를 주목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각) 갈란트 장관은 이스라엘 하체림 키부츠 서쪽 네게브 사막에 위치한 하체림 공군 기지를 방문해 이렇게 말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그는 “1년 전 우리를 이기고 공격하는 꿈을 꾸었던 모든 사람은 큰 대가를 치뤘고 더이상 그 꿈에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한 뒤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한 보복 공격을 들며, 이란에도 상당한 보복을 할 것이라는 위협을 한 것이다.



앞서 지난 1일 이란은 이스라엘 본토에 탄도 미사일 180여발을 발사했다. 이란은 지난 7월말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이스마일 하니예 하마스 정치부문 최고 지도자가 암살 된 것 등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고, 이스라엘은 재보복을 다짐했다.



뉴욕타임스는 23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할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과 미국 정부의 회담과 미국 사드 방공망의 이스라엘 배치, 유대인 최대 명절인 속죄일(11일·욤키푸르), 미국 대통령 선거 등으로 이스라엘이 공습 시점을 정하는 데 신중했을 것이라고 봤다. 앞서 지난 4월1일 이스라엘이 주시리아 이란 영사관을 공습한 뒤 이란은 같은 달 13~14일에 이스라엘 본토에 미사일과 드론(무인기)을 이용해 보복했고, 이스라엘은 4월19일 이란 핵 시설이 있는 이스파한주를 공습해 재보복했다. 다만, 당시 이스라엘은 이란 핵 시설을 타격하지는 않았다.



이스라엘은 자국과 1600㎞ 가량 떨어진 이란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공군력이 있다. 이스라엘은 예멘 후티 반군 공격을 위해 지난달 자국에서 1800㎞ 떨어진 예멘 항구 도시 후다이다를 공습한 바 있다. 이스라엘군은 당시 공중 급유를 해가며 전투기 수십대를 이용해 발전소와 선박 등을 폭격했다.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방공망을 무력화 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미국에서는 이스라엘이 미국이 반대하는 이란 핵시설이나 석유 시설이 아닌 군사시설을 공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보복 공격은 대선 전 이뤄질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한편, 미국 연방수사국(FBI)는 22일 언론에 유출된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계획이 담긴 문건 유출자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유출된 문건 2개는 인공위성 정보를 분석하는 미국 국가지리정보국(NGA)이 최근 생산한 것으로, 하나는 ‘이스라엘: 공군이 이란 공격을 계속 중비 중’이라는 제목으로 이달 15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훈련을 묘사한 내용으로 이뤄져 있다. 다른 하나는 이란이 반격할 경우에 대비해 이스라엘이 미사일 등 대응 수단을 어떻게 배치할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문건들에는 이스라엘군의 장거리 미사일, 공중 발사 탄도미사일, 공중 급유 등에 관한 상세한 내용도 담겼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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