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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벤구리온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회견하고 있다.
가자지구 전쟁 종전을 위해 중동지역을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이스라엘에서 공습 경고를 받고 긴급 대피했습니다.
23일(현지시간) NBC에 따르면 이날 블링컨 장관이 머물고 있던 이스라엘의 수도 텔아비브에서는 도시 전체에 공습 경고가 울렸습니다.
특히 블링컨 장관이 숙박한 호텔 상공에선 이스라엘의 방공망에 걸린 미사일이 폭발한 연기가 관측됐습니다.
이에 따라 블링컨 장관은 공습을 피해 방공호로 대피했다는 것이 국무부 고위관계자의 전언입니다.
공습 경고와 대피를 알리는 신호는 약 10분 후 종료됐습니다.
이날 텔아비브 상공에서 폭발한 미사일은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가자지구 전쟁 종식과 인질 석방 등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21일부터 중동 지역을 순방 중입니다.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11번째 중동 순방입니다.
그는 이스라엘에 이어 이날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동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과 빈 살만 왕세자는 가자전쟁 종전과 향후 재건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또한 현재 레바논과 수단에서 발생한 상황과 '지역 내 국가 간의 더 큰 통합' 문제를 논의했다는 것이 국무부의 발표입니다.
NYT는 '지역 내 국가 간의 더 큰 통합'이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외교관계 정상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수교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공을 들인 핵심 외교정책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관계 정상화 대가로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 출범과 함께 미국에 방위 공약과 민간 분야 원자력 개발을 위한 우라늄 농축을 허용 등의 요구 조건을 내건 상태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이종훈 기자 whybe0419@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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