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비전프로 글로벌 출시국./애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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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올해 2월 출시한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 생산을 대폭 축소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23일(현지 시각) 이같이 전하고 “애플이 지난 초여름부터 비전 프로의 생산을 크게 줄였으며, 올해 말까지 현재 버전의 헤드셋 생산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애플은 비전 프로 협력사인 중국 럭스셰어에 11월에는 비전 프로 제조를 중단할 수도 있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비전 프로 부품 공급사 3곳의 직원들은 50만∼60만대가량의 헤드셋을 제작할 수 있는 부품을 만들었으며, 한 직원은 5월에 이미 부품 생산이 중단됐다고 말했다.
비전 프로는 애플이 아이폰의 뒤를 이어 차세대 기기로 지난 2월 내놓은 헤드셋이다. 3500달러 수준의 높은 가격과 저가의 경쟁 제품들로 인해 출시 첫 해 판매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헤드셋 퀘스트3 가격은 약 500달러에 달한다.
디인포메이션은 앞서 지난 6월에는 애플이 내년 말까지 더 저렴하고 기능이 적은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차세대 고급 헤드셋 개발 작업을 중단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비전 프로에 대한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그는 “비전 프로도 서서히 성공할 것”이라며 “애플의 성공적인 제품 중 어느 것도 하룻밤 사이에 성공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비전 프로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지만, 과거 아이팟이나 아이폰, 에어팟을 무시했던 사람들처럼 잘못된 평가일 수도 있다”며 “나는 애플의 성공적인 제품들에서 한 가지를 배웠다. ‘성공은 하루아침에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전효진 기자(oliv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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