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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살인미수 후 국밥 먹다 체포…70대 노래방업주 성범죄도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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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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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여성 노래방 업주를 살해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30대 남성에 대해 수사 중인 경찰이 성범죄 의도가 있었는지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오늘(24일)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70대 여성 노래방 업주를 마구 폭행하는 등 살해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살인미수)로 A(31) 씨를 전날 긴급체포해 수사 중입니다.

A 씨는 지난 23일 오전 2시 40분 고양시 일산동구의 노래방에서 70대 여성 업주 B 씨를 살해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이 사건 현장에 도착했을 때 B 씨는 머리에 피를 많이 흘리며 의식불명인 상태였으며, B 씨 옆에서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전기포트와 술병 등도 발견됐습니다.

B 씨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B 씨의 옷 일부가 벗겨져 있었던 점 등으로 미뤄 경찰은 성범죄 혐의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내가 한 것 같긴 하지만, 술에 취해 기억이 안 난다"고 진술했습니다.

성폭행 시도가 밝혀지면 강도강간 또는 강간미수 등의 혐의가 추가로 적용될 수 있습니다.

현재는 B 씨의 피해 진술을 받기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경찰은 A 씨의 범행 전후 정황 등을 근거로 다각도로 수사 중입니다.

A 씨가 범행 직전 바깥을 두리번거리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됐으며, 범행을 저지른 뒤 B 씨의 신용카드 2장과 휴대전화를 훔쳐 도주한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A 씨는 이후 자신이 거주하는 인근 고시원에 가서 옷을 갈아입고 세탁까지 했습니다.

또 경찰에 신고된 지 3시간여 만에 검거될 당시에는 지인과 함께 식당에서 순대국밥과 술을 먹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이날 중으로 신청할 예정이며, 또 다른 여죄가 있는지도 살펴본다는 방침입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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