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은행, 퇴직연금 적립규모 및 3분기 수익률/그래픽=김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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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갈아타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은행별 수익률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주요 은행들 사이에서도 많게는 3%포인트(P) 이상 수익률 차이가 나기 때문에 갈아타기 전 꼼꼼한 비교가 필수다.
24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은행권의 퇴직연금 적립 규모는 210조281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조866억원 증가했다. 전체 퇴직연금 적립 규모(약 400조원)에서 은행권은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특히 신한·KB국민·하나·IBK기업·우리·NH농협 등 상위 6개 은행의 적립 규모는 192조7077억원으로 은행권 퇴직연금의 91.6%가 몰려 있다.
지난 3분기 기준 은행권에서 적립규모가 가장 큰 은행은 신한은행으로 42조701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보다 4979억원 증가했다. 이어 국민은행이 39조5015억원으로 뒤를 쫓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3분기에만 적립액이 8781억원 늘었다. 은행권 중 퇴직연금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르다.
은행권은 오는 31일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 시행을 앞두고 막바지 전산 점검 등을 진행 중이다. 각 은행은 경쟁 은행은 물론 증권업계에 고객을 뺏기지 않기 위해 TF(태스크포스)를 조직하고, 약점으로 꼽혔던 ETF(상장지수펀드) 상품 라인업 확대 등을 진행 중이다.
기존에는 퇴직연금을 옮기기 위해 기존 운용상품을 해지(매도)해야 해 중도해지 금리 등이 발생했다. 펀드의 경우 환매 후 재매수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실물이전 서비스 도입으로 해지 등의 불편 없이 금융회사를 갈아탈 수 있다.
상위 6개 은행의 올해 3분기말 기준 최근 1년간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은 평균 수익률은 원리금 보장이 3.53%, 비보장이 12.97%로 집계됐다. 하나은행이 각각 3.69%(보장), 14.14%(비보장)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원리금 비보장 상품 수익률은 평균보다 1.17%포인트 높았다.
개인형 퇴직연금(IRP)은 주요 은행 평균 수익률이 원리금 보장이 3.40%, 비보장이 13.28%를 기록했다. 원리금 보장 상품의 경우 기업은행이 3.49%, 비보장 상품은 국민은행이 14.61%로 3분기말 기준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퇴직연금 적립 규모가 작은 지방은행까지 범위를 넓히면 DC 원리금 비보장 상품에서는 경남은행(16.01%), 개인형IRP 원금보장 상품에서는 광주은행(4.18%)의 수익률이 두드러졌다. 다만 경남은행, 광주은행, 부산은행은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를 내년부터 실시할 계획이다.
신탁계약 형태의 원리금보장상품(예금, GIC, ELB·DLB 등)과 공모펀드, ETF 등 주요 퇴직연금 상품은 대부분 실물 이전이 가능하다. 다만 같은 퇴직연금 제도(DB↔DB, DC↔DC, IRP↔IRP) 내에서 갈아탈 수 있다.
은행 관계자는 "갈아타기가 시행되면 수익률과 상품 라인업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특히 개인이 직접 계좌를 개설하는 방식인 개인 IRP형의 갈아타기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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