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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강혜경, 11시간30분 검찰 조사 후 귀가…"양 많아 더 와야"(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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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씨 "기본적인 조사만…녹음파일 확인 조사는 시작도 안 돼"

"공천개입 의혹 조사 단계도 안 와…검사들 엄청 많이 투입돼"

뉴스1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가 23일 오후 창원지검에서 11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고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4.10.23/뉴스1 강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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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 씨가 23일 검찰에 출석해 약 11시간30분의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창원지검 형사4부(김호경 부장검사)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강 씨를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강 씨는 약 11시간 30분에 걸쳐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이날 오후 9시 30분쯤 창원지검 청사 밖으로 나왔다.

그는 ‘검찰에서 어떤 조사를 받았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일 기본적인 조사만 했다”며 “(조사할)내용이 너무 많아서 몇 번 더 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제출한 녹음파일에 대한 확인 조사였는지’ 묻는 질문에는 “너무 양이 많아서 녹음파일에 대한 조사는 시작도 안 됐다”고 밝혔다.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에 대한 조사가 있었는지’ 질문에는 “아직 그 단계는 아니다”라며 “내용이 너무 많다”고 재차 말했다.

‘명태균 씨 소환조사에 대한 얘기는 없었는지’ 묻는 질문에는 “검사가 다 다르다”며 “지금 검사들이 엄청 많이 투입돼 있다”고 답했고, ‘추가 압수수색이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언론에 보도됐던 지난 9월 30일이 마지막이었다”고 밝혔다.

‘조사할 내용이 어떤 부분이 많은 것인지’ 질문에는 “처음부터 끝까지”라고 짧게 답하고 가족이 준비해 둔 차량에 탑승했다.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를 지낸 강 씨는 지난해 12월 경남선관위의 고발 및 수사 의뢰에 따라 김 여사의 공천개입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 김 전 의원 등과 함께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강 씨는 지난 22일 검찰 소환조사 통보를 받고 이날 더불어민주당 공익제보자 권익보호위원회 전담인 이동혁 변호사와 함께 창원지검에 출석했다.

출석에 앞서 취재진 앞에 선 그는 “조사 성실하게 잘 받고 오겠다”며 “대한민국 검사님들을 믿고 있기 때문에, 진실을 꼭 밝혀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명태균 씨가 자신이 김건희 여사로부터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을 받아왔다는 취지로 주장한 통화녹음에 대해 '격려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들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는 도중 강 씨가 2022년 재·보궐 선거 직후 명 씨에게 25차례에 걸쳐 9031만 6000원을 건넨 정황을 포착, 돈이 오가게 된 경위와 대가성 여부 등을 캐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이 명태균으로부터 공천 도움을 받은 대가로 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씨도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스픽스'에 출연해 명 씨가 2년 전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을 위한 여론조사를 수행했고, 그 과정에서 여론조사 비용 3억 6000만 원에 대한 대가로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아냈다고 폭로했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명 씨와 김 전 의원, 강 씨의 자택 등 5곳을 압수수색해 강 씨가 명 씨, 김 전 의원과 통화한 녹음파일, 명 씨가 사용하던 컴퓨터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검찰이 강 씨로부터 제출받은 녹음파일은 4000개 이상으로 전해졌다.

창원지검 관계자는 “수사 중으로 수사 내용에 대해선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jz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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