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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수)

"K리그 4년 만의 외인 득점왕은 나"…일류첸코·무고사 2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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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14골…12골 야고가 바짝 추격

지난 3년 동안 주민규·조규성이 득점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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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일류첸코. 2024.4.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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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일류첸코(서울)와 무고사(인천)가 프로축구 K리그1 득점왕 타이틀을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오랜만에 외국인 득점왕 탄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K리그1은 2021년 주민규(당시 제주), 2022년 조규성(당시 전북), 2023년 주민규(울산)까지 3년 연속 국내 공격수가 득점왕을 놓치지 않았다.

2016년 정조국(당시 광주)의 득점왕 이후 2017년 조나탄(당시 수원), 2018년 말컹(당시 경남), 2019년 타가트(당시 수원), 2020년 주니오(당시 울산) 등 용병들이 4년 연속 득점왕을 챙겼는데, 2021년부터 국내 공격수들이 자존심을 세웠던 것.

하지만 올해는 판도가 또 바뀌었다. 주민규(8골)와 이호재(포항·9골) 등 토종 스트라이커들이 부상과 컨디션 난조 등으로 주춤한 사이 외국인 공격수들이 치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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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첸코(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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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경기 만을 남겨둔 34라운드 기준 득점 선두는 나란히 14골씩을 기록 중인 일류첸코와 무고사다.

K리그를 대표하는 장수 외인인 둘은 나란히 첫 득점왕을 정조준한다.

일류첸코는 2019년부터 포항 스틸러스, 전북 현대, FC서울 등을 거친 K리그 5년 차이며 무고사는 비셀 고베(일본)로 6개월 동안 떠나있던 시간을 제외하면 2018년부터 인천 유나이티드에서만 활약해 왔다.

일류첸코는 서울 입단 초기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이번 시즌엔 김기동 감독의 신뢰 아래 '믿을맨'으로 거듭났다.

'특급 도우미' 린가드가 지원사격을 하는 점도 든든하다. 김기동 감독이 "린가드가 일류첸코에게만 패스하려고 해서 둘을 떨어트려 놓아야 한다"고 농담할 정도다.

그래도 효과는 좋다. 지난달 29일 수원FC전에선 린가드의 날카로운 코너킥을 일류첸코가 헤더로 연결해 결승골을 넣었다.

린가드는 "초반엔 서로의 공격 스타일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공을 잡으면 일류첸코가 어디로 뛸지 다 알고 있다"며 도움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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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의 무고사(가운데)2024.3.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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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고사는 팀 내 다른 골잡이가 없어 집중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22년 전반기만 뛰고도 14골을 기록, 득점왕이 유력했지만 고베로 이적해 기회를 놓쳤던 무고사로선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다만 팀 공격 옵션이 다양하지 않아 견제 역시 심할 수밖에 없다. 인천이 넣은 33골 중 42%인 14골을 무고사 혼자 책임졌다.

팀이 최하위(12위)서 힘겨운 생존 경쟁을 하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일류첸코와 무고사의 뒤는 12골의 야고(울산)가 추격 중이다. 야고는 이번 시즌 강원서 9골을 넣고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울산으로 이적, 3골을 더 추가했다. 전반기에 비해 최근 기세는 다소 주춤하지만 몰아치기 능력을 갖추고 있어 막판 뒤집기도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

2위 강원(승점 58)보다 승점 4점 앞선 선두인 울산(승점 62)이 조기 우승을 확정할 경우엔 '야고 몰아주기'도 가능하다.

최근 4경기서 4골을 기록, 막판 기세가 무서운 '대구의 왕' 세징야(대구·11골)도 왕관을 포기하지 않았다.

국내 선수 중에는 강원FC의 돌풍을 이끄는 이상헌(12골)과 양민혁(10골), 경기당 득점률 0.48골의 김천 이동경(11골)을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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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의 양민혁(왼쪽에서 두 번째)2024.8.2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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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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