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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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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웨이브 합병 초읽기…네이버와 '맞손' 넷플릭스 독주 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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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티빙, 웨이브, 넷플릭스 로고./제공=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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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민주 기자 = 티빙과 웨이브, 두 토종 OTT의 합병이 최종 단계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양사의 합병이 넷플릭스 독주 체제를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티빙과 웨이브는 최근 최종 협상안 도출을 남겨두고 있다.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 비율은 1.6대 1로 알려졌으며 합병 후 기업 가치는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합병 논의가 수개월째 길어지며 OTT 시장의 왕좌를 차지한 넷플릭스는 네이버와 손잡고 독주 체제 굳히기에 나섰다. 오는 11월부터 네이버 멤버십 '네이버플러스'의 디지털 콘텐츠 혜택에 넷플릭스의 광고형 스탠다드 이용권을 추가될 예정이다.

네이버가 국내 기업 멤버십에 이용권을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이용자 유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합병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이다. 우선 국내 플랫폼이 힘을 모아 OTT 시장을 장악한 넷플릭스에 대적할 수 있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할 시 점유율이 약 36%가 되는데, 이는 넷플릭스의 점유율과 비슷한 수치다.

이에 반해 양사의 합병에도 넷플릭스를 뛰어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다. 합병 후 콘텐츠 변경 혹은 삭제, 그리고 구독료 인상 등이 강행되면 구독료가 높아져 소비자의 부담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양사의 합병이 IPTV를 포함한 유료방송 사업자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존재한다. 양사가 합병해도 넷플릭스의 압도적인 가입자 수와 자금력을 넘어서기 힘들 것이라는 예측도 함께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으로 티빙은 1420억원, 웨이브는 803억원의 적자를 냈는데, 이와 비교해 넷플릭스의 현금 보유량은 약 9조원으로 막대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사의 합병이 넷플릭스의 독주 체제를 막을 유일한 대안으로 꼽히기는 하나 실질적 경쟁력 확보를 통해 넷플릭스의 자금력과 가입자 수, 콘텐츠의 질을 넘어설 수 있을지는 의문인 상황"이라며 "합병 과정에서 OTT 시장에 미칠 영향력도 함께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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