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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수)

한국인이 고의로? 500엔 같은 500원 동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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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500엔짜리와 비슷하게 생긴 500원 동전이 사용되는 일이 종종 있다며 논란이 됐습니다. 누가 슬쩍 쓴 건지는 알 수 없지만요.

도쿄 외곽의 한적한 동네 목욕탕.

점장 가시마 유사쿠 씨는 얼마 전 정산을 하다 이상한 동전을 발견했습니다.

우리나라 500원이었습니다.

[가시마 유사쿠]

"일부러 그런 거라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 고의가 아니라고 생각해도 역시 화가 난다고 할까 유감스러운 기분"

이 목욕탕에선 현금만 받았는데 손님 중 누군가가 낸 것으로 보입니다.

500원과 500엔은 분명 색깔도 다르고 뒷면의 각인된 문양도 확연히 구분됩니다.

하지만, 지름이 26.5mm로 같고

무게는 0.6~0.7g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섞여 있다면 눈에 띄지 않을 수 있습니다.

[고령자]

"(딱 보고 좀 다른 동전이 있는지 아시겠어요?) 아 한국 동전 얘기죠? 모르겠는데. 모르겠어요. 이건가? (이건 일본 500엔인데)"

동전을 가져가 하나씩 확인해보고서야 알아채기도 합니다.

[가세 / 고령자]

"한꺼번에 확 내버리면 곤란할 수 있어서 하나씩 확인을 하면 (알 수 있죠)"

일본에서 500원 짜리 동전이 악용된 사례는 과거엔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동전에다가 홈을 파서 무게를 맞춘 뒤에 이런 자판기에 썼던 건데요. 물론 지금은 안 통합니다.

지난 1999년, 일본 자판기에서 500원짜리 동전을 모았더니 80만 개나 됐던 사건.

경찰은 한국인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벌였지만, 잡고 보니 중국 조직이었다고 하죠.

일본은 우리나라에 500원 동전을 교체할 것을 요구했다가 우리나라가 500원 동전을 먼저 사용한 것으로 판명되면서 지난 2000년 자신들이 교체하기도 했습니다.

일본에서 500원짜리 동전을 썼다간 사기나 절도죄로 현행범으로 몰릴 수 있습니다.



정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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