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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수)

오타니 홈런공 61억에 낙찰됐는데…돈 가져갈 주인이 없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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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오타니 50-50 달성 홈런공, 역대 최고액 61억원에 낙찰.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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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 오타니 쇼헤이(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50번째 홈런공이 사상 최고가에 팔렸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23일(한국시간) 미국 경매 전문 업체 골딘 옥션의 경매에서 오타니의 시즌 50번째 홈런공이 439만2000달러(약 61억원)에 낙찰됐다고 전했다. 순수 경매 금액은 360만 달러(약 50억원)이며, 나머지는 경매 수수료다.

경매 마감 시간은 이날 오전 11시로 예정돼 있었으나, 오타니 홈런볼을 얻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면서 경매는 이날 오후 1시 26분께 종료됐다.

이 금액은 종전 홈런볼 최고액이었던 마크 맥과이어의 시즌 70호 홈런공(300만5000달러·약 41억5000만원) 가격을 뛰어넘은 액수다.

지난달 28일 50만 달러에서 시작한 경매는 경매 종료 이틀 전까지는 210만 달러 수준에 머무르다가 막판에 입찰이 몰리면서 가격이 치솟았다.

오타니는 지난달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방문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7-3으로 앞선 6회 초 공격에서 49호 홈런을 날렸고, 12-3으로 벌린 7회 초 공격에서 50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이전 타석에서 50도루를 채운 오타니는 이 홈런으로 MLB 최초로 50홈런-5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이후에도 홈런과 도루 행진을 이어간 그는 올해 정규시즌을 54홈런-59도루로 마쳤다.

역사적인 경매는 끝났지만, 이 돈을 가져갈 최종적인 주인은 아직 가려지지 않았다.

이 공을 잡기 위해 관중석에 있던 약 10명이 경합하다가 한 남성이 테이블 밑에 떨어진 공을 주웠다. 이 공은 관중석에서 먼저 잡았다고 주장하는 사람과 현재 소유하고 있는 사람 사이에서 소유권을 두고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경매 업체 골딘은 법정 다툼에도 불구하고 경매를 그대로 진행했고, 공의 소유권이 누구에게 있는지는 아직 판결이 나오지 않았다.

이들은 다저스 구단으로부터 30만달러에 공을 팔 것을 제의받았으나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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