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23 (수)

"K-기술 믿고 계약합니다"...中企, 코트라 덕분에 40억 수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고양=뉴스1) 박세연 기자 = 2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하반기 붐업코리아 수출상담회를 찾은 바이어들이 수출상담을 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 주최로 열린 이번행사는 24일까지 계속된다. 2024.10.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고양=뉴스1) 박세연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 3D 프린팅 기술과 AI기술을 결합한 재생의학 전문기업 로킷헬스케어는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2024 수출 붐업코리아 위크(week)' 행사에서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이 회사는 환자의 자가세포를 이용해 당뇨병으로 훼손될 피부를 환자 본인의 피부 조직과 비슷한 패치로 재생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이날 프랑스 기업을 비롯해 카자흐스탄 기업 등 10여개 기업과 미팅을 진행해 수출 계약에 성공했다.

#2. 디지털 엑스레이(X-ray) 전문기업 젬스헬스케어는 엑스레이 기술과 AI기술을 접목해 투시 촬영장치와 이동형 엑스레이 등 고품질 영상진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이 기업도 이번 붐업코리아 행사에서 수출 상담을 진행해 40억원 규모의 성과를 냈다. 올해 수출액이 500만 달러(약 70억원)였는데, 한해 수출액 60%를 이번 행사에서 벌었다. 젬스헬스케어는 특히 국제연합(UN) 등 국제기구 조달 자격과 관련해 미팅을 진행해 향후 판로개척 성과까지 냈다.

23일 오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된 수출 상담회 모습이다. 대한민국 중소·중견기업들은 해외 바이어를 상대로 수출품의 성능 등을 설명했고, 바이어들은 필요한 품목들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계약을 맺었다.

고성능 콘크리트 펌프카를 비롯한 다양한 특장차를 제조하는 기업인 KCP펌프는 뛰어난 기술력으로 연비를 개선한 콘크리트펌프카를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회사는 이날 우즈베키스탄 건설 장비 납품 회사 관계자들과 상담을 통해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머니투데이

(고양=뉴스1) 박세연 기자 = 안덕근 산자부 장관이 2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하반기 붐업코리아 수출상담회에 참석해 한국수력원자력 부스에서 유럽형 원전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2024.10.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고양=뉴스1) 박세연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공공기관의 동반성장 노력도 엿보였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협력 중소기업들과 전시관을 꾸리고 해외 바이어의 관심을 끌었다. 무선통신시스템 업체 일신이디아이가 대표적이다. 주로 유선 통신에 의존하던 원전 내부 통신환경 개선을 위해 세계 최초 원전 전용 무선통신시스템을 상용화한 기업이다. 대용량 정보에 대해 고속 전송이 가능해 원전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지난 9월 한국과 체코의 비즈니스 파트너십에 동행해 원전 전용 무선통신 시스템 공급 MOU를 체결했다.

이번 수출 붐업코리아 행사는 지난 16일부터 2주간 전국의 20개 산업 전시회와 수출상담회를 연계한 종합 수출마케팅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그동안 단일 수출상담회 형식으로 진행된 붐업코리아 행사를 4대 전시장, 업종별 협회와 협업해 위크 형식을 처음 도입했다. 올해 사상 최대 수출규모인 7000억 달러 달성과 세계 5위 수출국 진입 목표를 세운 산업부와 코트라가 역대 최대 규모의 수출 상담회를 연 것이다.

코트라는 해외 무역관을 통해 GM, 파나소닉, IDB(미주개발은행) 등 62개국 1200여개사의 해외 바이어를 유치했다. 유망수출기업 3000개사, 참관객 20만명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 수출마케팅 행사로 진행됐다. 지성모 로킷헬스케어 부사장은 "올해 행사에서 만난 해외 바이어들이 프랑스 등 유럽을 비롯해 카자흐스탄과 파키스탄과 같은 아시아 등 다양한 나라에서 왔는데 수출 시장이 넓어지는 것 같아서 좋았다"며 "우리 기술을 알아봐주고 관심을 표해줘 좋은 수출 성과를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고양=뉴스1) 박세연 기자 = 23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하반기 붐업코리아 수출상담회를 찾은 바이어들이 수출상담을 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 주최로 열린 이번행사는 24일까지 계속된다. 2024.10.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고양=뉴스1) 박세연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코트라는 이번 수출 붐업코리아 현장에서만 약 2억3500만 달러의 수출 성과(계약+MOU)가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추가계약을 고려하면 총 3억 달러의 성과가 기대된다.

이번 행사에선 '국가대표 브랜드 전시회 육성을 위한 MOU'도 체결됐다. 우리나라의 수출 규모는 세계 5위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지만 CES, MWC와 같은 글로벌 대형전시회는 없는 상황이다. 이에 킨텍스, 코엑스, 엑스코, 벡스코 전시장과 코트라, 무역협회, 한국관광공사 등 8개 기관이 힘을 합쳐 무역강국의 위상에 걸맞는 글로벌 대형 전시회를 육성하기로 했다.

국내 전시회는 연간 700개가 열리고 있지만 전시면적 기준 1만㎡이하 전시회가 70%를 차지한다. 3만㎡ 이상 규모는 3%에 불과하다. 글로벌 전시회 CES의 경우 올해 기준 개최면적이 약 18.4만㎡에 달했다.

조익노 산업부 무역정책관은 "올해 행사는 전국 20개 전시장에서 진행되는 등 규모를 키웠다"며 "수출과 내수, 전시장 발전 등 1석3조의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수출 실적이 기대되는데 마지막까지 총력전을 펼치자는 의미가 있다"며 "우리나라의 수출 온기가 지역 경제에도 퍼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